12.3 내란 사태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
선거 바로미터 충청에서 큰 격차로 패배
보수 후보 분열한 부산교육감은 지고
텃밭 김천에선 분열해도 이겨
강성 지지층 효과 제한적
선거 바로미터 충청에서 큰 격차로 패배
보수 후보 분열한 부산교육감은 지고
텃밭 김천에선 분열해도 이겨
강성 지지층 효과 제한적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가 2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민의힘이 12.3 내란 사태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인 4.2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당내 조기대선 대응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분출하고 있다.
그동안 당 안팎에서는 보수 과표집 논란 속 탄핵 찬성(찬탄)파가 득세해 왔다. 하지만 정작 대선 전 모의고사 격인 이번 선거 결과 '텃밭 지키기'에만 그치면서 찬탄파의 '티켓 파워'에 물음표가 붙은 상황이다.
여론 풍향계 충남권에서 완패
2일 치러진 4·2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기초단체장 선거 5곳(서울 구로·충남 아산·경북 김천·경남 거제·전남 담양) 중 3곳에서 당선을 확정지었다.국민의힘 지지율은 12.3 내란 이후 오히려 오르는 경향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강성 지지층이 결집한 효과라는 분석이 팽배했다. 이에 당 안팎에서 친윤계가 세력을 유지할 수 있었고, 당 지도부 메시지는 물론 개별 의원들의 행보에도 강한 영향력을 끼쳤다.
하지만 집회 참여 인원이 실제 표(票)로는 이어지지 않으면서 보수 결집 효과가 미미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당내에서 나온다.
특히 전통적으로 스윙보터 역할을 해 온 충청권 선거에서 '집토끼(강성 지지층) 전략'이 통하지 않으면서 이같은 분석에 더욱 설득력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중도층에 소구력을 강화할 수 있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붙을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한 초선의원은 "12.3 사태 이후 첫 선거인 만큼 이기기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각오했던 것보다 너무 큰 차이"라며 "당에서 내내 강조해 온 보수 결집 효과도 사실상 없었던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아산시장은 직전 지방선거였던 8회를 제외하고 최근 20년 사이 모두 민주당계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2024년 총선에서는 두 지역구 모두 민주당 소속 후보가 당선되기도 했다.
영남권 성적은 다소 애매…보수 결집 효과 제한적
영남권 선거에서도 강성 지지층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부산교육감 재선거 결과 역시 강성 일변도로만 흘렀던 국민의힘 전략이 현실과는 그다지 맞지 않다는 일각의 비판과 결을 같이 한다.
정 후보는 진보 진영의 김석준 후보에게 10%p 이상 차이로 밀렸다. 이는 지난해 10월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상대로 20%p 넘는 표차로 압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보수 진영이 분열되어 있었던 점에 주목하기도 한다. 두 후보의 득표율을 합산하면 김 후보와 표차는 한자릿수 이내로 좁혀진다. 또 보수 진영 후보들만 놓고 보면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은 정 후보가 최윤홍 후보를 월등히 앞섰다.
강성 지지층의 영향력이 발휘된 지역은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경북 김천 뿐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