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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 (수)

박성광 아내 이솔이, 암투병 고백…“아이 못 가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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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안 갖는 여자’ 악플…너무 아팠다”

박성광 아내 이솔이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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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박성광의 이솔이(37)가 3년 전부터 암투병 중이라고 고백했다.

2020년 결혼한 박성광 이솔이 부부는 SBS TV 예능물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신혼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솔이는 2일 인스타그램에 “퇴사 후 자연스럽게 아이를 준비하던 중 5개월 만에 암 판정을 받았다. 여성암 특성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됐고, 건강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부모님과 시부모님께 너무나 죄송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암의 성질도 좋지 않았기에, 1년, 3년을 더 살 수 있을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큰 좌절을 겪었다. 6개월간 수술과 세포독성 항암 치료를 받았고, 외출도 조심해야 했으며, 날 음식을 먹지 못하고, 매일 구토하고, 살이 빠지고, 피부는 망가지고, 머리도 빠지고 응급실을 오가며, 정말 힘든 시간을 버텼다”고 밝혔다.

박성광 아내 이솔이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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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도 약을 복용하며 치료 중이다. 그래서 아이를 갖지 못했고, 지금도 그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며 “검진 때마다 ‘아이를 가질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지만, 의사는 ‘엄마 건강이 먼저’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암투병 사실을 이제야 밝히는 이유에 대해선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자극적인 기사와 왜곡된 시선 속에서 ‘사치스러운 여자’ ‘아이를 안 가지는 여자’ ‘남편을 ATM처럼 이용하는 여자’로만 비춰지는 것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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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캡처해 올린 악플에는 “애 좀 낳아서 가정에 충실해라. 결혼 왜 한거야 박성광 불쌍해”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솔이는 “자주 불안에 몸을 떨며 밤마다 눈물로 기도하고, 작은 통증에도 두려워하며, 치료의 기억이 상기되면 있지도 않은 고통을 느껴가며, 생존률에 기대어 정기적으로 생명을 연장 받는 느낌으로 하루하루 지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글을 올린 후 ‘시한부 인생’이라는 오해와 걱정이 이어지자 그는 다시 글을 올려 “3년전쯤 가족들의 보호 속에서 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쳤고, 현재는 몸속에 암세포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건강하다고 믿고있지만 아직은 항암약을 복용 중”이라며 “저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거다. 마음을 나눠주시고,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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