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수 거리 원칙·야간 자택 경계… 고강도 대선 경호 재편
경찰청은 최근 전국 경찰을 대상으로 대선 경호팀 지원자를 모집했고, 체력 검증과 면접 등을 거쳐 이달 17일 최종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선발 규모는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의 150명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경호팀은 각 정당의 후보가 확정되는 즉시 투입되며, 대선 종료 시점까지 '을호 경호'를 수행한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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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는 단순한 확대가 아니다. 최근 정치 양극화가 심화되며 공직자나 정치인을 향한 물리적 위협이 빈번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몇 달간 선관위 사무소를 겨냥한 방화 시도, 거리 유세 중 폭행 사건 등 공권력을 위협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 이른바 ‘정치 폭력’의 위험이 경호 강화로 직결된 셈이다.
경호 강화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는 이미 현실이 됐다.
경호의 강도도 높아진다. 주간에는 후보자와 촉수 거리(팔 길이 내)에서 움직이며, 야간에는 자택 주변 경비를 담당한다.
지원자는 경찰특공대, 공수부대, 무도 특채 출신 등 실전 경험이 풍부한 이들이 대다수다. 이들은 별도 교육과 함께 모의 경호 훈련, 도심 밀집 지역 대응법, 피습 대응 시나리오 등을 체화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물리적 경호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치 갈등이 물리적 충돌로 번지지 않도록 사회 전반의 신뢰 회복과 제도적 예방 장치도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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