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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8 (일)

    백악관 앞에 전시된 얼굴들…낯 뜨거운 이민단속 셀프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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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관 공식 SNS에 올라온 영상.

    '새로운 하루가 시작돼. 내겐 새로운 삶이야. 난 정말 환상적인 기분이야.'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도 "백악관에서 좋은 아침입니다"라는 글귀과 함께 이 포스터들을 찍은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렇게 백악관 앞에 불법 이민자 약 100명의 포스터를 일렬로 전시했습니다.

    포스터에는 각 인물의 사진과 범죄 혐의가 담겼고, '불법 이민자', '체포됨'이라는 문구가 공통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포스터들은 미 방송사들이 백악관을 배경으로 생중계하는 '패블 비치' 구역을 겨냥해 배치됐습니다.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 성과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이후 테러 연루 혐의자를 219명 체포했다고 주장했는데,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가 같은 기간 29명을 체포한 것에 비해 655% 증가한 수치입니다.

    백악관의 이같은 자화자찬,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선정적이고 분열을 조장하는 쇼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민자들에 범죄자 프레임을 씌워, 공공의 불안을 자극하고 트럼프 리더십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실상 취임 100일을 맞은 트럼프가 받아든 성적표는 초라합니다.

    취임 후 동기간 기준 역대 최저 지지율을 찍었고, 경제, 이민, 외교 등 정책 전반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지지세를 모았던 강경한 불법 이민 단속 정책도 시간이 갈수록 반발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배송희]

    (영상출처: 엑스 'WhiteHouse' 'PressSec')



    강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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