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규제혁신 현장 소통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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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출마를 위해 1일 사퇴할 것으로 알려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마지막 ‘권한대행 일정’으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새로운 위협에 대비하면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을사먹튀’ 한덕수를 긴급 구속수사하고 총리실을 즉각 압수수색하라”고 촉구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내외적 안보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며 “외교안보부처가 일치단결해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오직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면서 잘 챙겨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 “미 트럼프 행정부의 집권 2기 정책에서 촉발된 국제사회의 긴장이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시는 국민들이 많다. 든든한 안보가 나라의 근간이며, 우리 경제를 떠 받치는 버팀목”이라며 “정부는 대미협상을 비롯한 새로운 국제질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놓고, ‘국가안보 앞에 타협 없다’는 원칙 하에 차분하고 진지하게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 주요 외교·안보라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안보 상황이 엄중하다’면서도 이날 사퇴해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 한 권한대행의 행태를 두고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 권한대행이 오늘 할 일은 근엄한 출마 선언이 아니라 무릎 꿇은 석고대죄”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동안 국민이 제공한 총리 자리와 총리 차량과 총리 월급과 총리 활동비를 이용해서 사전선거운동과 출마 장사를 하고 심지어 국익과 민생이 걸린 관세 협상까지 말아먹으려 해온 한 권한대행이 드디어 노욕의 속셈을 드러내 출마를 위해 사임한다고 한다”며 “공직을 이용해 선거 준비를 하고, 다른 공직자들을 동원한 것은 본인도 관련자들도 모두 선거법 위반이고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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