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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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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장거리포·미사일 훈련 지도…“전술핵무기 신뢰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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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장거리포·미사일 체계 합동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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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장거리포·미사일 체계 합동타격훈련을 직접 지도하며 “전쟁 억제 전략과 전쟁 수행의 모든 면에서 핵무력의 중추적 역할을 부단히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전날 오전 북한이 오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동부전선구분대들의 장거리포 및 미사일체계 합동타격훈련을 지도한 자리에서 “전술핵무기 체계들의 전투적 신뢰성을 더욱 높이고 운용 공간을 복합적으로 부단히 확장해 나가기 위한 중요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한다. 통신은 이번 훈련에 “600㎜ 다연장방사포와 전술탄도미싸일 ‘화성포-11가’형이 동원됐다”며 이 훈련이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에 따라 해당 구분대들을 숙달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훈련을 지도하며 “핵무력의 경상적인 전투 준비 태세를 부단히 완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과 효률성(효율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하는 사업에 계속 힘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은 장거리포·미사일 사격에 앞서 ‘핵방아쇠’ 체계의 가동 신뢰성을 검열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핵방아쇠’는 북한의 핵무기 사용 명령과 실제 발사 과정을 일원화하는 핵무기종합관리체계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에서 핵작전연습을 련쇄적(연쇄적)으로 벌려놓고 있는 미국과 추종국가들의 무모한 정세격화 행위는 우리 무력으로 하여금 신속한 반응력과 철저한 림전태세(임전태세)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훈련이 한-미, 한-미-일 군사협력에 대응한 것이라는 정당성을 주장했다.



    김 위원장의 훈련 지도에는 박정천, 조춘룡, 김정식 당 중앙위 지도 간부들과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김용환 국방과학원 원장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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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장거리포ㆍ미사일 체계 합동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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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다양한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케이엔(KN)-23과 케이엔-25(600㎜ 초대형 방사포) 등을 섞어 시험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3월10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며, 지난 1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두번째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6일 중거리급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1월1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3월10일 근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미국까지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대신 사거리가 짧은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있다. 군에서는 이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를 자극하지 않거나 러시아 미사일 수출을 염두에 둔 성능 시험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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