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정식에서 첫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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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2일 “더 낮은 자세로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 통합에 확실하게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한 대선 출정식에서 “세상을 밝게 비추는 문, 광화문이라는 이름 그대로 우리는 이곳에서 칠흙같은 내란의 어둠을 물리쳤다. 빛의 혁명을 시작한 이곳에서 첫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의미를 남다르게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저는 민주당 후보인 동시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빛의 혁명’이라고 이름 붙인 대선 출정식에는 지지자 2만여명이 참석했다고 민주당 관계자는 전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고, 내란으로 나라를 송두리째 무너뜨린 거대 기득권 세력과의 대결이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국민과 나라를 구하는 선거이고,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우뚝 설지, 세계의 변방으로 추락할지 결정되는 역사의 분수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을 무시하는 내란 잔당들의 2차, 3차 내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저들의 반란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맨몸으로 총칼과 장갑차를 막아낸 것도 국민이었고, 친위 쿠데타에 대한 전세계의 경악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찬사로 바꿔낸 것도 바로 국민 여러분 아니었냐”며 “저는 오늘 국민에 대한 강고한 믿음을 가슴에 품고 진짜 대한민국을 향한 짧지만 긴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외쳤다. 그는 “이 나라를 책임지고 이끌 사람은 이재명도, 김문수도 아니고 바로 국민 여러분”이라며 “우리 앞에 놓인 지상과제는 무너진 민생과 민주주의, 평화를 회복하고 파괴된 경제를 되살리는 것”이라고 했다. 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은 그 첫걸음에 불과하다”며 “우리가 꿈꾸는 나라는 신문명 시대에 세계의 표준으로 거듭날 나라, 먹사니즘의 토대 위에 잘사니즘으로 세계를 주도할 진짜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다가오는 6월4일 인수위도 없는 새 정부가 곧바로 출범하게 되기 때문에 당선자는 발표와 동시에 숨 돌릴 틈도 없이 난파선의 키를 잡고 위기의 거대한 삼각파도를 넘어가야한다”며 “지금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유능한 선장, 살림을 책임질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 그 준비된 대통령 후보 누구입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청중들은 “이재명, 이재명”을 연호하며 화답했다.
이 후보는 “한 사람의 공직자가 어떻게 나라를 망치는지 우리 모두 처절하게 경험하지 않았나”라며 “저 이재명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수많은 역경을 넘어 이 자리에 왔다. 저 이재명에 일할 기회를 주시면 단 한 사람의 공직자, 책임자가 얼마나 세상을 크게 바꿀 수 있는지 결과로 확실하게 증명해보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하나된 의지로 함께 한다면 할 수 없는 일도 이루지 못할 꿈도 없다”며 “저 이재명을 국민 주권을 실현하고 국민 행복을 증명할 유용한 도구로, 충직한 일꾼으로 선택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은 전 세계가 부러워할 아주 특별한 나라, 전 세계인이 가서 보고 싶고, 살고 싶은 나라, 국민들은 희망을 가지고 자녀들에 꿈을 심어주고 그 자녀들은 그 자녀들에게 희망을 가지게 하는 나라가 될 것”이며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이재명입니다”라고 외치며 출정식 연설을 마무리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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