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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홍준표는 낭만의 정치인…돌아오면 막걸리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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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공간인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첫 유세를 시작하며 두 팔을 번쩍 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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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2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낭만의 정치인” “진정한 정치가”이라고 칭하며 “작은 생각의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통과했더라면 자신의 대선 경쟁자가 됐을 수도 있는 ‘보수’ 정치인 홍 전 시장을 추어올리며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하며’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홍 선배님은 상대 진영에 있는 분이지만 밉지 않은 분이셨다. 유머와 위트, 통합의 정신을 잊지 않는 진정한 정치가로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셨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하자 국민의힘을 탈당하는 등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지난 10일 미국으로 출국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솔직히 이번 대선에서 제게는 홍 선배님 같은 노련한 정치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하지만 선배님과 일합을 겨룬다면 한국 정치가 지나친 사법화에서 벗어나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봤다”고 했다.



    이 후보는 “한국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보수정당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오신 홍 선배님께서 결국 뜻을 펼치지 못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셔서 참으로 안타까웠다”며 “홍 선배님의 국가경영의 꿈, 특히 제7공화국의 꿈…특히 좌우통합정부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그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고 했다. 이어 “첨단산업강국을 위한 규제혁신, 첨단기술투자확대, 모병제 등도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 난국에 이념이나 진영이 국익이나 국민 행복보다 중요하겠습니까. 어떤 정당을 지지했든 누굴 지지했든 간에, 작은 생각의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잘 다녀오십시오. 돌아오시면 막걸리 한잔 나누시지요”라고 덧붙였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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