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5일 오후 충남 당진 전통시장 유세장에서 `국민이 기득권을 이긴다\'는 내용의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왼쪽 사진)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같은 날 충남 보령 대천역 광장 앞에서 유세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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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당선되면 집권 초 민생 회복에 주력하겠다”며 국정 운영 구상을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거짓의 산더미 위에 갇혀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의 명예 회복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안정감 있는 리더십을 강조하며 중도 확장에 무게를 둔 반면, 김 후보는 보수 진영의 부채의식을 자극하며 지지층 결집 행보를 거듭하는 모양새다. 두 후보는 29~30일 진행되는 사전투표 참여도 독려하고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 정부는 6월4일부터 바로 난파선의 키를 잡아야 한다”며 “가장 먼저, 대통령이 지휘하는 ‘비상경제 대응 티에프(TF)’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법개혁·검찰개혁 등도 중요하지만 조기에 주력해 힘을 뺄 상황은 아니다”라며 “즉시 실행 가능한 민생경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불황과의 일전을 치른다’는 일념으로 내수 침체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갈등이 첨예한 현안은 ‘의제별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문제 해결의 사례들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또 “이재명 정부의 유일한 인사 기준은 능력이 될 것”이라며 “주요 공직자 국민 추천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모친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펼친 충북 옥천군 유세에서 “박 전 대통령이 뇌물을 받은 것 자체가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의 명예가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공주시에서 기자들과 만나선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가운데) 최장기간 수감돼 한 채밖에 없는 집도 뺏기고, 돈도 없다”며 “최소한 전직 대통령으로서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해드리는 게 맞지 않냐”고 주장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그렇게 파렴치한 사람이었나. 보도된 것처럼 나쁜 사람이었나”라며 “명예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옥천/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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