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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아동학대 피해와 대책

    “여성 모욕, 이재명과 그의 아들 명예훼손”...이준석 고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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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27일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21대 대선후보 3차 토론회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참석하여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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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을 묘사한 발언을 대통령선거 티브이(TV) 토론회에서 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모욕 등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병철 변호사는 28일 이준석 후보를 모욕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등 혐의로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에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민원 처리 기관으로 지정했는데, 이날 오전 9시 기준 해당 민원은 경찰청이 접수했다.



    이준석 후보는 27일 열린 티브이 토론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를 향해 여성 신체 부위에 특정한 행위를 하는 것을 언급하며 “어떤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면 여성 혐오인가”라고 물었다. 이준석 후보가 언급한 얘기는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극우 유튜브 채널 등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아들로 보이는 인물이 특정 아이돌을 거론하면서 쓴 댓글이라고 주장하며 공유된 발언이다.



    이런 발언을 두고 이 변호사는 자료를 내어 “이재명 후보와 그의 직계비속인 아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대선 토론 방송을 진행한 방송사 스튜디오에서 근무하던 여성들과 방송을 시청한 여성들도 심각하게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발생 장소 등을 고려해 사건이 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도 이 후보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아동학대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이날 오후 경찰에 고발할 계획을 밝혔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지상파 방송사들과 온라인 플랫폼에 생중계된 이준석의 성범죄 발언은 시청 중인 국민 전부를 성범죄 피해자로 만들었다”며 “넘쳐나는 관련 기사와 SNS 게시물로 인해 성범죄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고발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시민들의 단체고발 참여 신청을 받아 이날 오후 1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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