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출신 강점 부각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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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병기 의원이 9일 "당선 즉시 반헌법특위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윤석열 내란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내란 종식'의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철저하고 비타협적으로 내란 종식을 완수할 도구로 최종병기 김병기를 써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란에 책임 있는 자들에 엄중한 책임을 묻고 다시는 사회에 복귀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인 그는 "국정원에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음지에서 일했던 것처럼, 당과 이재명 대표를 위해서 블랙 요원처럼 일했다"며 "이재명 정부의 '대한민국 재건 프로젝트의 1호 파트너 요원'으로 누가 적합한지, 내란 종식의 최종병기로 누가 적합한지 선택해달라"고 했다.
강성 친이재명(친명)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이재명 정부 초기 긴밀한 당정관계를 이끌 적임자라는 점도 부각시켰다. 그는 이날 "어설픈 타협이 아닌 제압과 항복을 받아낼 배짱 있는 장수"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집권여당의 치밀한 전략가"라고 자신의 선명성을 어필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총선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당을 친명 체제로 재편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정부 첫 여당 원내대표 선거는 김 의원(3선)과 서영교(4선)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두 후보 모두 친명계로 평가된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부터 권리당원 투표 20%가 반영돼 당원 표심이 당락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새 원내대표는 오는 13일 선출된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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