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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소화기계통 질환 등으로 입원한 환자보다 추락·낙상 등 손상 때문에 입원한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 환자 중에서는 10년 사이 운수사고보다 고령층이 자주 겪는 추락·낙상이 많아지는 등 고령화 현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질병관리청은 30일 발표한 ‘2023년 퇴원손상통계’를 보면, 2023년 전체 입원환자수는 787만8504명으로, 이 중 손상으로 입원한 환자(123만202명)가 전체의 15.6%를 차지했다. 암(11.7%), 소화기계통 질환(11.3%) 등이 뒤를 이었다.
손상의 주요 원인은 추락·낙상(51.6%)이었다. 다음으로는 운수사고(19.9%), 부딪힘(11.1%), 자상(3.3%), 중독(2.0%) 순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추락·낙상으로 인한 입원율(인구 10만명당 퇴원환자 수)은 2013년 748명에서 2023년 1121명으로 49.9% 증가했고, 운수사고는 729명에서 433명으로 40.6% 감소했다.
고령화로 추락·낙상 환자 입원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75살 이상 고령층에서의 추락·낙상으로 인한 손상 환자 입원율(5215명)은 0∼14살(327명) 대비 15.9배 높게 나타났다.
의도성 자해 입원율도 3년 만에 노인(65살 이상)이 청소년(13∼18살)을 다시 앞질렀다. 노인의 의도성 자해 입원율은 2021년 49명으로 청소년(57명) 아래로 떨어지는 등 2년 연속 청소년보다 낮았다가, 2023년 62명으로 청소년(56명)보다 높아졌다. 다만, 청소년의 의도적 자해 입원율은 2013년 30명에서 2023년 56명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성별로 보면, 여자 청소년(92명)이 남자 청소년(23명)의 4배였으며, 노인층에서도 여자(90명)가 남자(41명)보다 2.2배로 높게 나타났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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