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영이 기자] 보은의 청소년들이 드론을 통해 세계로 비상할 날을 꿈꾸고 있다.
보은 드론 교육은 보은교육지원청만의 특화된 종합교육프로젝트다.
특히 보은군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교육자치와 행정자치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보은 드론은 미래교육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교육사업이다.
양 기관은 1대1 대응으로 공동투자해 지역 차원의 미래교육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손을 맞잡고 있다.
교육과 행정이 함께 그리는 미래를 향한 '비행'이 지역과 교육을 바꾸고 있는 현장을 취재했다.
/ 편집자 # 초·중·고 교육과정 속에서 비행을 배운다 보은교육청이 펼치는 드론 교육 5대 핵심사업은 ▷교육과정 연계 드론 교육 ▷드론캠프 ▷드론 자격증 교실 ▷결초보은 드론축제 ▷지역특화 인재양성 국외 프로그램 등이다.
보은 드론 교육은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의 공약 3-3-4 글로벌 리더 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보은의 특화된 창의 융합 교육이다.
드론 교육에는 보은군 내 총 23교 중 초등학교 10교, 중학교 4교, 고등학교 3교 등 모두 17교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학교에서는 드론 축구, 항공촬영, 드론 레이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교육과정과 융합해 운영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자연스럽게 높이고 있다.
또 드론 교사 연구회를 운영하고 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도 함께 실시해 수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드론 교육은 실전경험을 쌓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보은교육지원청은 초등, 중등, 고등의 3단계로 나눠 드론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초등 드론캠프는 오는 8월 11일부터 12일까지 1박 2일간 초등학생 16명을 대상으로 보은 동광초등학교에서 연다.
드론 전문성을 갖춘 초등교사 3명이 직접 강의를 맡아 드론의 기본지식과 조종법을 가르치는 체험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중등 드론캠프는 20명이 참여해 서울 한국항공대학교에서 오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3박 4일간 숙박형 캠프로 진행한다.
항공시뮬레이션, 관제 실습, 항공정비, 드론 자율비행 등 고급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항공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된다.
고등 드론캠프엔 10명이 참가해 한국항공대학교에서 오는 8월 4일부터 8일까지 4박 5일간 관제이론, 비행 시뮬레이션, 운항 FTD 훈련 등 보다 전문적인 항공·드론교육을 받는다.
이 같은 실전 교육은 드론 자격증 취득으로 이어지게 된다.
중·고생 13명은 8월 중 보은 드론 교육원에 입소해 8일간의 이론 및 실습교육을 거쳐 국가공인 초경량 비행 장치 3종 자격증 취득에 도전한다.
지난해엔 10명이 도전해 절반의 성적을 거뒀지만 올해는 100%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과 이론과 비행실습이 병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드론을 진로로 고려하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 진학 시 포트폴리오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지역이 함께 만드는 결초보은 드론 축제 이렇게 해서 드론을 배운 학생들은 결초보은 드론축제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한껏 뽐내게 된다.
2022년부터 열리고 있는 결초보은 드론축제는 오는 10월 28일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그동안의 드론 교육 성과를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날 축제는 ▷드론 교육 성과 공유회 ▷드론 체험부스 ▷드론 축구대회 ▷드론 레이싱 경기 등이 펼쳐진다.
이중 드론 축구와 드론 레이싱에 대한 관심이 크다.
드론 축구는 양 팀이 보호막을 씌운 드론 공 3개를 각각 갖고 전·후반 10분씩 골을 공략하는 경기 방식으로 골을 막는 재미도 쏠쏠하다.
드론 레이싱은 15m 거리에 놓여 있는 갖가지 장애물을 이리저리 통과해 결승점 통과 기록을 재는 경기다.
이 축제에 보은군은 운영비는 물론 행사 홍보, 체험 부스 운영 등 실무 전반을 함께 담당하며 교육청과 협업하고 있다.
교육이 지역 공동체와 만난다는 점에서 이 축제는 보은 만의 특별한 교육문화 자리로 손색이 없다.
# 보은의 드론 꿈나무들 세계로 날아 오른다 보은 드론 교육은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LA,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드론 관련 첨단기업과 실리콘밸리, 스탠포드대학을 견학했다.
올해는 중·고생 36명이 오는 9월3일부터 12일까지 8박 10일간 프랑스 파리와 툴루즈를 방문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세계적 항공도시인 파리와 도시 자체가 항공특화도시인 툴루즈에서 에어버스 본사 등 드론 및 항공우주 산업 관련 기업과 기관을 방문하고, 명문대 탐방 및 글로벌 전문가 만남 등을 통해 시야를 넓히게 된다.
귀국 후에는 성과 보고회와 함께 지역 공유 활동을 통해 글로벌 교육의 가치를 지역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 또한 보은군이 공동투자해 항공권, 숙박, 방문 기관 체험비 등을 지원한다.
보은교육지원청의 드론 교육은 기술 교육을 넘어 교과 연계, 진로설계, 지역문화 확산, 글로벌 역량 강화까지를 아우르는 종합 교육프로젝트다.
이 모든 교육사업이 가능한 배경엔 앞서도 언급했듯이 보은군과의 긴밀한 협력과 예산 1대1 대응 투자라는 든든한 지역 기반이 있기 때문이다.
전병일 보은교육장은 "교육청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미래교육을 보은군과 함께 힘을 모아 실현하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보은의 드론 학생들이 보은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교육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준우 장학사 "'드론 배우려면 보은' 분위기 조성 최선" "시골 학생들이 드론 같은 최첨단 기기를 배우거나 접할 기회를 준다는 데 큰 의미가 있지요.
드론 교육을 받은 선배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할 수 있다'라는 꿈과 희망을 주는 것도 드론의 장점이지요." 보은교육지원청의 특화 교육프로그램인 '드론 교육' 실무를 총괄하는 교육활동지원팀 이준우(46) 장학사는 드론 교육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한다.
이 장학사는 "일선 학교 선생님들이 드론 자격증을 다 취득하고 직접 가르칠 정도로 열심"이라며 "사실 외부 강사가 드론을 잘 날리는 것과 드론 기술을 익힌 교육의 전문가인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학교끼리 네트워크가 잘 돼 있어 교사들이 서로 끈끈하게 도움을 주는 것도 자랑"이라고 한다.
그는 올해 프랑스로 연수를 가는 이유를 에어버스 본사가 있고 각종 우주항공 첨단기업이 입주해 있는 곳이 '툴루즈'여서 학생들에게 더 큰 꿈을 갖게 해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특히 한인 과학자 100여 명이 이곳의 대학, 기업, 연구소에 포진해 있어 항공산업에 대한 견문을 넓히는 더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학사는 15년 전 초임 시절보다 학생 수가 줄어들어 마음 아프지만, 드론 교육을 통해 보은의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인구 유입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도 했다.
이 장학사는 "드론을 배우려면 '보은으로 가야 한다'고 할 정도로 '드론=보은'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장학사는 보은 탄부초등학교여서 교직을 시작했다.
2021년 9월 청주교육지원청 장학사, 2024년 충북도교육청 유초등교육과에서 영재교육을 담당하다 지난 3월 보은교육지원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교실서 이론부터 실습까지… 학생 창의적 사고력 UP郡과 공동투자 미래교육 생태계 조성지역 23개교 중 17개교 드론교육 참여초·중·고 캠프·첨단기업 견학 등 운영10월 '드론축제' 성과 공유·체험 제공 보은교육지원청,드론,보은드론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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