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전력 공백 없도록 할 것"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4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재 미국 대사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자국이 보유한 패트리엇 방공체계를 판매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매슈 휘터커 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취재진에게 관련 질문을 받고 "논의 중"이라며 "우리 모두 이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체계 등 무기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무기를 제공하고 유럽의 나토 동맹국들이 패트리엇을 구매,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미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구매에 동참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다만 무기 시스템의 구체적인 조달처와 우크라이나 전달까지의 소요 시간은 여전히 미지수다.
휘터커 대사는 또 미국이 자체 군 비축 물량에서 패트리엇을 판매할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우리는 결코 미국이 전략적으로 불리해지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확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다른 옵션으로는 유럽 국가에 배치된 기존 패트리엇 방공체계를 우크라이나로 보내고, 이후 유럽 국가들은 미국으로부터 우선적 구매권을 얻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휘터커 대사는 해외 주둔 미군의 태세 조정에 대해서는 "유럽의 전략적 구조에 깜짝 놀랄 만한 상황이 없고 전력에 공백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며 "(유럽 내) 불안감이 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은 스위스에 인도될 예정이었던 패트리엇 방공체계의 납품을 연기하고 우크라이나에 우선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