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금)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국힘 전대 김문수 대세론?...비주류 한동훈 불출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한겨레 자료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차기 대표를 뽑는 8·22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24일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당내 ‘개혁연대’를 꾸려 ‘당의 극우화 저지’에 앞장서겠다고 했지만, 전대 판도에 큰 변수는 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많은 동료 시민 당원들과 함께 정치를 쇄신하고 우리 당을 재건하겠다”며 “보수가 다시 자랑스러워지는 길을 멈춤 없이 뚫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을 진짜 보수의 정신으로부터 이탈시켜 극우로 포획하려는 세력들과는 단호히 싸우겠다. 혁신을 방해하는 걸림돌은 과감히 치우겠다. 과거를 성찰하고 개혁의 길에 동참하겠다는 사람들은 포용하고 통합하겠다”며 “퇴행 세력들이 ‘극우의 스크럼’을 짠다면, 우리는 ‘희망의 개혁연대’를 만들어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 쪽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혁신을 표방하는 안철수·조경태 의원뿐 아니라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더 넓게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까지 끌어안는 개혁연대의 구심점이 되겠단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친한동훈계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다른 후보를 직접 지원한다는 의미라기보다는, 더 넓은 측면에서 개혁연대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했다.



    유력 당권 주자였던 한 전 대표의 불출마로 국민의힘 당권 경쟁 구도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전한길씨를 옹호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장동혁 의원 등 탄핵반대(반탄)파 주자들과, 인적 청산과 당 혁신을 주장하는 탄핵찬성(찬탄)파 주자인 안철수·조경태 의원 등의 대결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이날 출마를 선언한 초선 주진우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등 과거와의 단절을 주장하면서도 당내 인적 청산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당내에선 한 전 대표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찬탄파 주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더라도, 대표 주자인 안철수·조경태 의원이 당내 비주류로 세력이 약해, 당장은 지난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장관에게 유리해진 게 아니냐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가 대놓고 특정 후보를 밀 가능성은 낮아서, 개혁 세력 결집으로 우회 지원한다 하더라도 당내 세력이 없는 후보를 당선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김문수 전 장관이 유리해질 수밖에 없는 구도”라고 했다.



    한 전 대표의 다음 정치 행보를 두고는 내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이나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지역구였던 충남 아산을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나 대구시장에 출마할 경우 추가 재보궐선거 지역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