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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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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석, 전방위 막말…“우상호 당 말아먹어” “강훈식 얼씬 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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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21일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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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석 새 인사혁신처장이 과거 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이재명 정부 주요 인사들에 대해서도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최 처장은 문재인 정부의 고위 공직자 검증 원칙에 대해 “진짜 멍청한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선 “기획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티브이(TV)조선이 24일 보도한 내용을 보면, 최 처장은 2022년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패배한 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당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우상호 현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이 “민주당을 다 말아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시기 자신의 에스엔에스(SNS) 계정에 이낙연 전 총리, 김부겸 전 총리를 비롯해 강훈식 현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의 사진이 들어간 이미지를 올리곤 “여기 있는 얼굴들을 다시는 정치판에 얼씬도 못 하도록 하면 된다”고 했다.



    최 처장은 또 조국혁신당 창당 이후인 2024년 4월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우리는 왜 조국에게 속는가’라는 영상에서 “조국은 이론도 없고 과거도 숨기고 있어 희망이 없다고 본다”며 “조국에 속는 이유는 신언서판이라는 오래된 무의식적 판단 오류가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최 처장이 한 발언을 나열하며 “경박하고 거칠기 짝이 없다”며 “하필이면 이런 사람을 꼭 써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최 처장은 과거 발언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22일 에스엔에스(SNS)에 글을 올려 “언론에서 제기된 사안과 관련해 과거 제 글로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사과 말씀드린다”며 “앞으로 고위 공직자로서 언행에 각별히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운영해 온 유튜브 채널과 에스엔에스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강선우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을 모르느냐’는 질문에 “집에 티브이(TV)도 없고 신문도 안 보고 있다. 그런 데다 제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바빠서 (잘 모른다)”라는 답을 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최 처장 논란에 대해 “조금 더 논의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제가 아는 선에서는 논의에 대해 직접 들은 바는 없고 조금 더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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