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26일 자유함대연합 한달라호 나포
자유함대연합 “공해상 나포, 국제해사법 위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배 영역인 가자지구가 지난 6일(현지시간) 폐허가 된 가운데 거주지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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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위한 구호품을 싣고 가자지구로 향하던 자유함대연합(FFC) 소속 선박을 또 다시 나포했다.
27일(현지 시간) 자유함대연합에 따르면 전날 식량 등 구호품을 싣고 가던 이 단체 소속 한달라호가 가자지구에서 약 40해리(74㎞) 떨어진 해상에서 나포됐다.
자유함대연합은 전날 오후 11시43분께 한달라호에 설치된 카메라가 꺼지고 통신이 두절됐다며 “팔레스타인 영해 밖 공해상에서 배를 나포한 것은 국제해사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한달라호에는 프랑스 유럽의회 의원 엠마 푸로와 알자지라 방송 소속 모로코 언론인 무함마드 엘바칼리를 비롯해 변호사·운동가 등 12개 국적을 가진 21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와 관련해 “가자지구 해역에 불법적으로 진입하던 나바른호(한달라호의 옛 명칭)를 멈춰 세웠다”며 “모든 탑승객이 무사하며 배는 이스라엘 해안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봉쇄를 뚫기 위한 허가받지 않은 시도는 위험하고 불법적”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인도주의적 노력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점령군(이스라엘)이 한달라호를 나포한 것은 테러이자 해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국제법에 따라 전쟁 지역인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가자지구에 무단 침입하는 행위는 모두 주권 침해로 간주한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9일에도 가자지구 앞바다에서 자유함대연합 범선 매들린호를 나포하고 배에 탔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등을 추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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