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96) 할머니가 ‘2025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 할머니는 지난 30여년간 일본 정부와 전범 기업을 상대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강제동원 피해자 권리 회복 운동에 앞장서온 인물이다.
대한민국 인권상은 국가인권위원회가 매년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의 날에 맞춰 인권 향상을 위해 헌신해 온 단체 및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양 할머니는 지난 1944년 5월 일본인 교장 등의 회유로 미쓰비시 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 공장에 강제 동원됐다. 임금을 제공받지 못하고 온종일 군용 비행기 부속품을 깎는 등의 노역을 해야 했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양 할머니는 대법원의 강제징용 확정판결에 따른 배상금과 지연이자를 수령했다. 일본 기업의 배상금을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대신 내는 지난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을 강하게 반대해 왔지만 이를 수용한 것이다. 재원은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도움을 받은 포스코가 기부한 40억원이 바탕이 됐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양 할머니에게 국민훈장을 수여하는 ‘영예수여안’을 심의∙의결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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