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12일 열린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조경태 후보를 향해 일부 당원들이 “배신자” 를 연호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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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12일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연설회장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비판하며 ‘내란 세력과 단절’을 주장하는 후보를 향해 일부 지지자들이 “배신자”를 연호하고, 지지 후보 연설이 끝나자 단체로 자리를 떠나는 등 갈등이 격화되는 모습이었다.
첫 연설회에서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를 비판한 뒤 “배신자”라는 야유를 들었던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가 연단에 오르자 행사장은 소란에 휩싸였다. 김 후보는 “말씀을 드릴 수 있도록 조용히 해주십시오. 배신자 김근식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연설을 이어갔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12일 열린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가 연설 도중 당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한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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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후보가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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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후보 연설 때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 조 후보는 약 4분 동안 소란을 진정시키려 했으나 사회자의 거듭된 진정 요청 후에야 연설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는 “국민과 당원을 배신한 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며 “탄핵을 반대하고 ‘부정선거’와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부 당원들이 욕설을 퍼붓는 등 현장은 다시 소란스러워졌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12일 열린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이 서로 고성을 내며 다투고 있다. 한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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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12일 열린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지지하는 후보의 연설이 끝나자 당원들이 자리를 비우고 있다. 한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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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들은 탄핵 찬성과 탄핵 반대로 갈라져 서로를 비난했다. 탄핵 찬성 측이 ‘개혁’을 내세우면 반대 측은 ‘내부 총질’을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은 첫 연설회에서 발생한 “배신자” 비방 사건 이후 참석자 신원 확인을 강화하고, 소란을 유발할 수 있는 응원 물품 반입을 금지했다. 그러나 행사장 밖에서는 일반 당원이 참석 희망자에게 입장 띠를 나눠주거나 유튜버가 ‘PRESS(기자)’ 비표를 받아 자유롭게 이동하는 등 관리가 허술한 모습도 보였다.
한편 전한길씨는 국민의힘으로부터 출입 금지 처분을 받았다. 그는 행사장에 왔다가 인근 유엔기념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입장 제한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장 외부에서 한 당원이 무작위로 희망자에게 입장 띠지를 나눠주고 있다. 한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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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들이 응원도구를 들고 지지하는 후보를 연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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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빈 기자 subinhan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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