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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5개년 진흥계획수립을 추진한다.
고령친화산업은 노년층 삶의 질을 향상하고 건강한 노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연구·개발·생산·제공하는 모든 산업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주요 수요자인 노인에게 의약품과 의료기기부터, 식품, 주거, 금융·자산관리, 정보통신 서비스까지 방대한 분야다. 단순한 복지를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북도는 총사업비 약 6천억 원을 투자해 2032년까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고령친화제품의 기술개발과 기업지원, 인력양성 중심의 연구개발(R&D) 기반 등 고령친화산업 시험단지를 짓고, 중국을 포함한 수출 전진기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진흥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전문가 토론회를 열어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고령 친화 기술(에이지테크, Age-Tech)을 활용한 에이아이(AI) 돌봄 로봇과 디지털 의료기기, 스마트 홈케어 등을 중점 육성하고, 글로벌 거점 도시 육성을 위한 세부 실행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지난 22일 전북대학교에서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5개년 진흥계획수립’ 토론회가 열렸다. 전북자치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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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전북대학교에서는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5개년 진흥계획수립’ 토론회가 열렸다. 정책, 산업, 의료, 연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복합단지의 중장기 전략과 정부 정책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계획의 총괄 연구책임자인 권대규 전북대 교수는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는 의료·돌봄·아이시티(ICT)·식품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된 차세대 성장 거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영호 연세대 교수는 원주 의료기기산업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주체들의 자발적 참여와 특성화 전략, 지자체 의지, 지역 대학의 헌신이 핵심”이라며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상우 안동대 교수는 지방소멸과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접근법을 제시했다. 그는 고령친화산업 특화 클러스터 구축과 제도적 기반 마련, 지역 간 연계협력 활성화를 3대 핵심 전략과 이를 지원하는 정책과제를 통해 지역 맞춤형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숙경 산업연구원 위원은 가치사슬 전반을 포괄하는 종합 전략과 장기 투자, 신뢰 기반의 협치(거버넌스) 구축을 제언했다. 김택식 보건산업진흥원 연구원은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기술·인증 전략과 중앙 예산 확보, 중국 시장 진출 전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연말 나올 용역 결과는 단계별 세부 과제와 실행 로드맵을 담은 단기 기본계획, 중앙부처 협의를 통한 국책사업 예산 확보, 국내외 기업 유치 지원 등에 활용한다.
성이순 전북도 고령친화정책과장은 “국가 차원의 관심과 예산 반영을 통해 전북을 글로벌 고령친화산업 거점 도시로 육성해야 한다”며 “복합단지의 지정과 핵심인프라 구축, 관련 선도기업 유치, 벤처기업 육성 등 글로벌 실버산업 허브 조성을 위한 세부 실행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천경석 기자 1000pr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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