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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주간코인시황] 美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로 가상자산 시장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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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가상자산 가격 추이. /쟁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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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5~29일 가상자산 시장은 잭슨홀 컨퍼런스와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교차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29일 전주 대비 0.3% 하락한 11만2253달러, 이더리움은 5.6% 상승한 4488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크로노스(CRO, +130.23%), 펌프닷펀(PUMP, +23.43%), 솔라나(SOL, +18.68%) 등이 강세를 주도했다.

    이번 주 시장의 주요 부담 요인은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였다. 지난 15일 발의된 ‘안전무역법안’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관세 전가가 본격화될 경우 2025년 근원 PCE가 3.3%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전무역법안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선 최대 1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게 골자다.

    예일대 연구에서도 금속·의류·농산물 등 필수품 가격이 장기적으로도 15~18% 수준의 높은 압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구조적 인플레 우려가 시장에 반영됐다.

    잭슨홀 콘퍼런스에서는 이에 대한 연준의 시각이 엇갈렸다. 일부는 관세발 인플레를 ‘일시적 충격’으로 규정하며 노동시장 약세가 물가 압력을 상쇄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이는 달러와 미 국채 금리 하락, 위험자산 반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동시에 평균물가목표제(AIT)를 공식 폐기하고 물가 2% 목표 고수를 재확인하면서 매파적 기조도 보였다. 이에 따라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인플레가 구조화될 경우 연속 인하는 제약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김준성 쟁글 연구원은 “이번 주는 잭슨홀을 통한 단기 유동성 기대와 동시에 관세발 인플레 우려가 공존한 구간이었다”며 “단기적 반등 신호보다는 정책 기조 변화가 실제로 유동성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면밀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조선비즈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 청사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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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클, 국내 금융권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의사 없다”… USDC 협력만 제안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2위 사업자 서클(Circle)의 히스 타버트 사장이 최근 신한·KB·우리·하나 등 국내 4대 금융 주요 인사들과 만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는 협력 의사가 없고 달러 스테이블코인(USDC) 관련 협력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관심이 큰 국내 금융권의 기대와는 상반된 입장이다.

    서클은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약 25%로 1위 테더(65%)에 크게 뒤처져 있어 시장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한을 역외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본격 도입되기 전 국내 은행권과 네트워크를 선점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한다.

    국내에는 아직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직접 규제가 없는 상황으로, 국회에는 ‘디지털자산기본법’, ‘디지털자산혁신법’ 등 제정안이 발의돼 있다. 이 법안들은 스테이블코인의 정의·발행·유통 요건과 투자자 보호 장치를 담고 있어, 향후 원화·달러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여부가 금융권과 업계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 세계거래소연맹, 토큰화 주식 규제 촉구

    세계 최대 거래소들을 대표하는 세계거래소연맹(WFE)은 각국 증권 규제 당국에 ‘토큰화 주식(tokenized stocks)’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요청했다. 토큰화 주식은 실제 기업 주식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모방하지만, 투자자가 기초 기업의 주주가 되지는 못한다.

    WFE는 최근 SEC(미 증권거래위원회) 암호화폐 태스크포스, ESMA(유럽증권시장감독청), IOSCO(국제증권감독기구)에 보낸 서한에서 “토큰화 주식은 주식과 유사하게 판매되지만, 동일한 권리와 투자자 보호 장치가 없다”며 시장 무결성과 투자자 보호에 심각한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 등 일부 거래 플랫폼이 미국 주식 기반 토큰을 유럽 시장 등에 제공하려는 움직임을 지적했다.

    WFE는 규제 당국이 토큰화 자산에 기존 증권 규제를 적용하고, 소유·수탁 법적 틀을 명확히 하며, 실제 주식과 동등한 상품으로 마케팅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최근 로빈후드가 유럽연합(EU)에서 토큰화 주식을 출시하고, 코인베이스가 SEC에 관련 서비스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경고로, 이는 거래소·발행기업·규제기관 모두의 주요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크로스앵글(CrossAngle)은

    Web3를 채택하는 회사 및 재단 대상으로 온체인 데이터 기반 필수 운영 설루션 및 신뢰 기반 커뮤니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을 운영 중이며 쟁글 리서치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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