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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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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국악원 분원 우리가 최적지…유치 경쟁 벌이는 충북도 지자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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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충북 영동군의 군립 난계국악단이 국악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영동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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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와 제천, 영동 등 충북지역 지자체들이 국립국악원 분원을 유치하기 위해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국악원 분원을 포함한 문화공연 거점시설 확충 계획을 발표하자 서로 최적지임을 알리며 유치에 나선 것이다.

    충주와 제천, 영동 등 세 지자체 중에 가장 적극적으로 유치 의사를 밝히고 있는 곳은 영동군이다. 영동군은 1일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설립 추진위원회와 서울 한국프레스센터를 찾아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설립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앞서 영동군은 지난 5월 국회를 찾아 ‘국립영동국악원 설립을 위한 정책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영동은 우륵, 왕산악과 더불어 3대 악성으로 불리는 난계 박연 선생(1378~1458)의 고향이다. 박연 생가와 사당을 중심으로 국악박물관, 국악기제작촌, 국악체험촌 등이 조성돼 있고, 매년 가을 난계국악축제도 연다. 전국 최초의 군립 국악 관현악단인 영동군 난계국악단도 있다.

    영동군은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이 국립국악원 분원 최적지라고 주장한다.

    충주시도 지난 7월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를 위한 시민추진단’을 꾸렸다. 이들은 서명운동, 전문가 간담회 등을 추진하며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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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충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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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시는 삼국시대 우륵의 음악 정신을 이어온 국악의 본향이라는 점 등을 홍보하고, 국악을 주제로 한 대한민국 문화도시라는 점 등으로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제천시도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제천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국악단 ‘청풍승평계’의 발상지라는 역사적 의미를 담아 국악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국립국악원 제천분원 유치 대책위원회 창립, 학술세미나 등으로 분원 유치에 나선다.

    이들 지자체가 국악원 분원 유치에 나서는 이유는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국립국악원 분원이 공연장 조성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 경제,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국립국악원 분원이 지역 이미지 제고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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