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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벤츠 통째로 실을 만큼 크다”…김정은 열차, 방탄 기능에 위성통신·회의공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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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김정은 오늘 오후 열차로 평양 출발”…2일 베이징 도착할듯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열병식’ 참석하기 위해 이용한 것으로 전해진 전용열차 ‘태양호’는 방탄 기능과 박격포 등 무장을 고루 갖춘 ‘요새’다.

    다만, 방탄 기능과 무장 탑재로 일반 열차보다 무거운데다 북한의 선로 상태도 좋지않다 보니 시속 60km정도밖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1일 오후 열차를 타고 평양에서 출발했고, 20여 시간을 달려 2일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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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평안북도와 자강도를 비롯한 수해지역들 복구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지난해 평안북도 신의주시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이용한 모습이 가장 최근 북한 매체에 공개된 건 지난해 7월과 8월 평안북도 수해 현장을 방문했을 때다. 당시 김 위원장은 열차 한 칸의 문을 양옆으로 완전히 개방한 채 이곳을 무대 삼아 수재민들 앞에서 연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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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평안북도 의주군의 수해 현장을 재차 방문한 조선중앙통신 사진에서, 전용열차 내부에 최신형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추정되는 차량이 포착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문 뒤에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한 대가 놓여 있어 열차 내부 공간의 규모를 짐작케 했다. 러시아 외교관 출신인 게오르기 톨로라야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아시아전략센터장은 2019년 미국 NK뉴스 기고에서 북한 최고지도자의 전용열차에 벤츠 방탄차를 운송하는 칸도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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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평안북도와 자강도를 비롯한 수해지역들 복구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지난해 평안북도 신의주시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수해 현장 방문 때 열차 내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를 주재했는데, 열차 안 집무실에는 회의용 긴 탁자와 함께 전화기 여러 대가 놓여 있어 위성 통신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2022년 10월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에 등장한 열차 내부를 보면 데스크톱 모니터와 노트북 등도 갖춰져 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은 해외를 방문할 때 주로 열차를 이용해 왔다.

    2023년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날 때 왕복 9박10일 간 열차를 탔다.

    2019년 4월 푸틴 대통령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날 때도 약 1200km의 거리를 열차로 이동했다. 2019년 2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에 갈 때도 장장 60시간을 열차에 머물렀다.

    김 위원장은 앞서 중국을 4회 방문했는데 2018년 3월 첫 방중 때와 2019년 1월 네 번째 방문길에는 열차로 이동했고, 2018년 5월과 6월 방문 때는 전용기 ‘참매1호’를 탔다.

    2018년 이후 7년째 공개적으로 ‘참매1호’를 이용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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