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특위서 발언 논란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8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 국회(임시회) 행정안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인사말 및 2024회계연도 결산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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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이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 임종석·김부겸·김두관 전 의원 등을 두고 ‘공직 부적격자’라는 입장을 내놨다.
최 처장은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 심사에서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김경수, 김두관, 김부겸, 김동연, 임종석 저런 분들은 아예 고위 공직에 들어오면 안 되시는 분들이네요”라고 묻자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최 처장은 과거 자체 개발한 ‘성취 예측 모형 지수’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과 추미애 의원은 각각 96점, 78점을 주고 ‘한국 문명을 발전시킨 사람’으로, 김경수 위원장 -18점, 김부겸 전 총리 -37점, 김동연 지사 -40점, 임종석 전 의원 -47점으로 매겨 ‘한국 문명을 퇴보시킨 사람’이라고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이 “(발전과 퇴보를 나눈) 기준이 뭐냐”고 묻자 최 처장은 “제 책에 나와 있다”며 “별도로 인사 조직과 관련된 컨설팅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수준의 훈련을 받은 사람은 저것이 무슨 의미인지…(알 수 있다)”라고 했다.
서 의원은 이 자리에 있던 윤호중 행안부 장관에게 ‘최 처장이 인사혁신처장으로서 적절하냐’고 묻기도 했다. 최 처장은 2022년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를 이끌었던 윤 장관을 향해 “무능한 아이”라고 비판했었다. 윤 장관은 “(인사혁신처장에게) 직접 여쭤보시는 게 좋겠다. 그렇게 말씀하신 것을 대통령께서도 들으시지 않을까”라며 즉답을 피했다. 서 의원은 최 처장에게 “여기 앉아 계시는 분도 있는데 왜 저렇게 막말 내지는 좀 격한 말들을 하셨느냐”고 했다.
최 처장은 유튜브 등에서 여권 인사에 대한 막말을 해 논란이 됐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향해서는 “우상호, 임종석 하는 꼬라지를 봐라”라며 “이런 애들이 민주당을 다 말아먹었다”고 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는 “정치판에 얼씬도 못 하게 해야 한다”, 정성호 법무 장관을 향해서는 “왜 이리 XX 같은가”라고 했다. 최 처장은 성추행 의혹이 있는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두고는 “깨끗한 사람”,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고통의 원천”이라고 했다. 여권 내에서도 최 처장의 자진 사퇴 요구가 나왔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 처장은 첫 국무회의에서 “유명해지고 있어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신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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