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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음주운전 사고와 처벌

    음주운전·학생폭행…최교진, 사과 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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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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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본인을 둘러싼 음주운전, 천안함 폭침설 공유 등의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친북 성향' 논란과 관련해서는 "북한 정권 또는 북한군은 대한민국의 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일 국회에서 열린 최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그의 정치적 이념·편향성을 둘러싼 질문이 집중됐다. 최 후보자는 과거 천안함 폭침 사건과 관련된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한 데 대해 "정부 입장을 신뢰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다른 전문가 의견을 검토·토론해 보자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에 대해선 국가의 최종 결론을 신뢰하며 희생자들은 존중받아야 한다"며 "혹시라도 그 일로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신다면 사과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최 후보자의 과거 페이스북 공유 글과 다수의 방북 횟수 등을 거론하며 "전형적인 친북 좌파 인사가 대한민국 교육을 맡을 자격이 있냐"고 공세를 폈다.

    안보관을 둘러싼 질의도 이어졌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해야 하느냐"고 묻자, 최 후보자는 잠시 말을 고른 뒤 "적절한 수준에서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다만 주한미군 철수나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또 "북한 주민은 화해와 협력·공동번영의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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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하는 한편 사과의 뜻도 잇달아 밝혔다.

    2012년 18대 대선 직후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 글을 SNS에 공유한 데 대해 최 후보자는 "직접 작성한 글이 아니라 부산의 한 시인의 글을 공유한 것"이라며 "신중하지 못했다. 상처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음주운전 이력과 관련해 그는 "2003년 당시 교사는 아니었지만 음주운전은 분명 잘못"이라며 "그 이후 반성의 의미로 22년간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 후보자는 2003년 대전 서구 용문동에서 적발돼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두둔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거듭 사과했다. 최 후보자는 "과도하게 수사가 진행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그 일로 젊은 친구들이 불공정과 연관 지어 맘이 상할 수 있었는데 교육자로서 부족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과거 교사 시절 최 후보자가 성적이 떨어져 울고 있는 여학생의 뺨을 때렸다는 사실도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최 후보자는 "단 한 번의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교단에 있으면서 학생 인권을 강조해왔던 것과는 상반되는 잘못임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청문회에서 이념·정치적 편향성 등에 관한 질문이 주를 이루는 바람에 정책 질의는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두고 이날 최 후보자는 "대학 입시 과열을 풀려면 전국적으로 대학 투자를 고르게 배분해 지역 균형 발전과 입시 부담 완화를 함께 이뤄야 한다"며 "현재 증액 예산(8733억원)은 9개 권역 중 3개 권역에서 먼저 착수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높여 가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전면 시행 중인 고교학점제를 두고는 "지금 취소하거나 그럴 일은 절대로 아니라고 본다"며 "현장의 비판을 정책 혁신의 자양분으로 삼아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유주연 기자 /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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