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열병식 개최 3개월만에 中열병식
트럼프 “그들 열병식 한 이유 알아”
“그들, 내가 보기 바랬을 것…봤다”
“아름다운 행사…미국 언급 했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 만나 회담하고 있다. [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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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승절 열병식 연설에서 미국이 언급되지 않았다며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중 취재진의 질문에 “어젯밤 그 연설을 봤다”며 “미국이 그 연설에서 반드시 언급됐어야 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중국을 매우, 매우 많이 도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열병식에 대해 “아름다운 행사”였다면서 “매우, 매우 인상적”이었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월 14일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이 왜 그것을 하는지 이유를 알고 있다”며 “그들은 내가 보기를 바랐을 것이고, 나는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승절 행사를 계기로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자리에 모인 것에 대해서는 “나는 그들 모두와 관계가 매우 좋다”며 “얼마나 좋은지는 앞으로 1∼2주 사이에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시 주석이 침략자로부터 중국이 자유를 되찾도록 미국이 중국에 제공한 막대한 지원과 ‘피’에 대해 언급해야 한다”고 썼다.
그는 “중국이 승리와 영광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미국인이 죽었다”며 “나는 그들이 그들의 용기와 희생 덕분에 정당하게 예우받고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일본을 견제하고 중화민국을 지원하기 위해 1941년∼1942년 비밀리에 군 조종사들을 의용군 형태로 보낸 바 있다.
우크라이나 공습을 중단하지 않고 있는 푸틴 대통령을 향해선 “전할 메시지는 없다”며 “그는 내가 어떤 입장인지 알고, 어떤 식으로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푸틴)의 결정이 무엇이든 우리는 만족할 수도 있고 아닐 수 도 있다”며 “만약 만족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여러분은 보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2주 데드라인을 줬는데, 이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며칠 안에 그와 이야기를 나눌 것이고, 나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히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계획을 밝힌 대화 상대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와 2주내 양자회담을 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2주 내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2주의 시간은 이미 지난 상황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하마스에게 즉각 인질 20명(2명이나 5명, 7명이 아니고)을 석방하라고 말하라”며 “그렇게 되면 상황이 급격히 변할 것이다. 그것(전쟁)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앞서 인질 일부 석방을 조건으로 한 휴전안에 동의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모든 억류자가 한꺼번에 풀려나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휴전 논의는 교착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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