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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도청 작전 펼치다 민간인도 사살”...전현직 미 당국자들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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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사마 빈라덴 제거 투입됐던 특공대
    김정은 도청 작전으로 북한 바다 침투
    민간인 선박 나타나자 발각 우려에 몰살


    매일경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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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해군 특수부대가 2019년 이른바 ‘김정은 도청’ 극비 작전을 맡아 북한 바다로 침투했으나 민간인을 태운 선박이 나타나는 바람에 실패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수십명의 전현직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폭로했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당시 상황이 지금까지 기밀로 유지돼왔다고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 특수부대 중에서도 최정예인 씰팀6(SEAL Team 6)가 당시 작전에 투입됐다.

    씰팀6는 9.11 테러를 주모한 오사마 빈라덴 제거 작전에 투입됐던 특공대이다. 이들은 2019년 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통신을 감청할 수 있는 전자 장치를 북한 해안에 설치하려고 한밤 중 겨울 바다로 잠수함을 타고 침투했다.

    이와 관련 NYT는 2018년부터 진행된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려는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 2019년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등을 이어가던 때로, 미국이 대북 비핵화 협상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김 위원장을 도청하려고 했다고 NYT는 전했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가 해안에 도착하던 순간 어두운 바다 위에서 북한 민간인 여러명을 태운 선박이 나타났고, 특수부대는 발각 가능성을 우려해 이들을 몰살시킨 후 잠수함으로 돌아가면서 작전은 실패로 남았다. 사망자는 무장하지 않은 조개잡이 어민들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 위원장과의 정상외교 재개에 관심을 피력한 상황에서 이번 보도가 양국간의 외교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만약 김 위원장이 이번 NYT보도를 통해 사안을 파악한 것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신 속, 북미대화에 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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