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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주간코인시황] 美 상호관세 위헌, 유럽 재정 불안… 혼조세 보인 가상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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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가상자산 가격 추이. /쟁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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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5일 가상자산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과 유럽발 재정 불안 등이 뒤섞이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상호관세 위헌 판결 등이 시장 안정에 기여했지만, 유럽 재정 불안이 잠재 리스크로 남아 있어 단기간 혼조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일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은 11만2947달러를 기록했다. 24시간 전보다 2.19%, 일주일 전보다 2.67% 각각 오른 수준이다. 지난 2일 한때 10만700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하루 뒤인 지난 3일 다시 11만달러를 탈환했다. 비슷한 시각 이더리움은 4418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01%, 일주일 전보다 0.88% 각각 상승했다.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밈코어(M)가 214.43%, 스토리(IP)가 29.31%, 펀프닷펀(PUMP)가 27.65% 상승하는 등 강세를 주도했다.

    지난주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변수는 상호 관세 위헌 판결이었다. 미 연방 항소법원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상호 관세 부과를 ‘대체로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법원 상고를 예고한 상황이라 최종 결론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다만 미 의회에서 모든 수입품에 10%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전략 품목에는 최대 100%까지 관세를 부과하는 법이 발의됐다. 위헌 판결로 단기적인 관세 리스크는 완화됐지만, 불확실성은 남아 있는 형국이다.

    유럽발 재정 불안으로 인한 장기 금리 급등도 주요 변수였다. 프랑스·영국·독일 등이 재정 지출 확대(국채 발행 등)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유럽의 장기 금리가 급등했고, 이는 미국 30년물 금리까지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3일 미국채 10년물은 4.2%, 30년물은 4.8%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불안정한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 트럼프 일가, WLFI 코인으로 자산 7조원 확보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설립한 디지털자산 금융사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이 발행한 코인이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되며 시가총액이 한때 40조원에 육박했다. 이로 인해 트럼프 일가는 약 50억달러(7조원) 규모의 자산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 아들(주니어·에릭·배런)이 공동 창업자로 참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명예 공동 창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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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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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LFI는 스테이블코인인 ‘USD1’과 함께 트럼프 가문의 암호화폐 생태계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번 상장은 가상자산 랠리 속에서 주가 급등을 노린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전략과 맞물려 있다. 다만, 대통령이 직접 가상자산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치는 물론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WLFI는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디지털자산 콘퍼런스 ‘이스트포인트: 서울 2025’의 공동 주최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백악관 관계자를 비롯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서클, 한국 4대 금융지주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 ‘디지털자산혁신법’ 발의…해외 스테이블코인 규제 포함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디지털자산혁신법 재정안을 발의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 법안이 디지털 자산 산업을 단순한 투자 영역이 아닌 국가 전략 산업으로 규정해 진입·영업·공시 규제 등 종합적인 제도 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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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준현·유동수·이정문·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디지털자산 혁신 법안 공개 설명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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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법안에는 디지털 자산 사업자 세분화 인가 체계 도입(매매·교환업, 수탁업, 지갑업, 대여업 등 9개 업종), 인가·등록 자기자본 요건(인가 10억원, 등록 5억원 이상), 거래소 상장 심사 기준 법제화, 불공정 영업행위 방지 규제 강화 등이 담겼다. 특히 그간 논란이 많았던 국내 가상자산발행(ICO)을 합법화했다.

    법안에는 스테이블코인 규제도 별도 체계로 마련돼 있다. 발행인은 최소 10억원 이상 자본금을 갖춰야 하고, 준비 자산은 단기 안전 자산으로만 구성해야 한다. 매월 내부 실사 보고서와 매년 외부 감소 보고서 공시도 해야 한다. 특히 금융위원회가 정한 요건을 충족한 해외 발행 스테이블코인만 국내 유통을 허용해 규제 차익을 방지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크로스앵글(CrossAngle)은

    Web3를 채택하는 회사 및 재단 대상으로 온체인 데이터 기반 필수 운영 설루션 및 신뢰 기반 커뮤니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을 운영 중이며 쟁글 리서치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이학준 기자(hakj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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