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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5 (목)

    이슈 애니메이션 월드

    코난의 최대 미제 사건을 스크린에서 … '17년 전의 진상' 9월 19일 CGV 단독 개봉 [ER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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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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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탐정 코난: 17년 전의 진상'이 9월 19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체스 대회에 참가한 시라토리 경부를 응원하기 위해 코난과 어린이 탐정단은 코바야시 선생, 와카사 선생과 함께 대회장을 찾는다. 그러나 현장에서 석궁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경시청 수사1과 쿠로다 관리관은 17년 전 미제로 남은 하네다 코지 사건을 떠올린다. 일본 장기 기사 하네다 코지와 미국 대부호 아만다 휴즈가 얽힌 의문사, 풀리지 않은 다잉 메시지, 그리고 사라진 보디가드의 행방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다.

    이번 작품은 원작과 별개로 진행되는 극장판이 아니다. 원작 단행본 104권 주요 에피소드의 TV 애니메이션 특별편 4화를 극장판 형식으로 재편집한 총집편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29일과 7월 6일 새벽 방영됐다.

    '코난표 추리극의 정수'를 스크린에서 확인할 기회다. 코난 팬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작품으로, 최대 미스터리로 꼽히는 하네다 코지 사건을 압축해 담았다.

    코난은 현재와 과거를 잇는 단서를 좇아 사건의 실체를 추적하고, 검은 조직의 2인자 럼은 유일한 생존자인 아만다 휴즈의 보디가드를 뒤쫓는다. 완전 기억 능력을 지닌 럼의 존재는 사건을 더욱 팽팽하게 만든다. 검은 조직의 비밀과 아포톡신4869의 기원까지 시선을 확장하며 새로운 단서를 제시한다.

    TV로 이미 본 '시청자'도 극장 '관객'으로서 한번 더 볼 만하다.

    첫째, '진홍의 수학여행'에서 이미 확인했듯, 코난 TVA 편집은 마치 기획 자체가 한 작품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17년 전의 진상'도 꼬리에 꼬리를 물며 마지막까지 집중하게 만든다.

    이번 편은 쿠로다 관리관·럼·와카사 선생의 관계가 맞물리며 긴장이 이어진다. 인물들의 과거와 비밀이 드러나는 순간들을 단번에 집중해서 볼 수 있다.

    둘째, 극장에서 보면 추리극 특유의 긴장감이 TV보다 한층 뚜렷하다. 극장판이 액션과 스케일이 강조된 블록버스터라면, 원작 기반 에피소드는 정통 추리물이다. 작은 단서와 복선이 치밀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집중해서 볼수록 숨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고 결말의 무게도 크게 다가온다.

    그런 맥락에서 엔딩크레딧 이후 이어지는 코난과 아카이 슈이치의 통화 장면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일반적인 예고나 쿠키영상과 달리, 마치 추리 소설을 다 읽고 나서 작가가 감춰둔 단서를 찾는 재미를 극장에서 느낄 수 있다.

    셋째, 관람 환경이 작품의 분위기도 다르게 만든다. 극장은 그 자체가 밀실이기에 추리물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를 더욱 증폭시킨다. 외부 방해 없이 집중할 수 있어, 단행본을 읽을 때의 긴장감을 극장에서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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