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승절 열병식 행사장으로 향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 〈사진=연합뉴스〉 |
얼마 전 전승절에서 북·중·러 정상 회동을 이끌었던 시 주석은 이번 회의에서도 같은 메시지를 이어갔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오늘(8일) 브릭스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브라질 룰라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회의에 나선 시 주석은 미국의 무역 정책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시 주석은 "관세 전쟁을 일으켜 국제 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세계에 패권주의, 일방주의, 보호주의가 만연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브릭스 국가들이 다자주의와 무역 질서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다자주의와 개방·상생, 단결·협력 등 세 가지 원칙을 제안했습니다.
시 주석은 "쇠를 두드리려면 자신이 단단해야 한다. 브릭스 국가들이 긴밀히 협력할수록 외부 도전에 대응할 자신감과 방법이 많아진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릭스는 처음에는 중국과 브라질, 러시아, 인도, 남아공 5개국으로 출발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에티오피아, 이집트, 이란 등 6개 나라가 새로 합류했습니다.
시 주석은 지난 7월 브라질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는 불참했지만, 이번에는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3일 베이징 전승절 열병식에서는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까지 불러 세워 '반서방 연대'를 과시했습니다.
북·중·러 세 정상이 함께한 건 1959년 이후 66년 만입니다.
전승절 행사에 이어 국제 무대에서도 연속적으로 같은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미·중 갈등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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