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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북 김여정, 한·미·일 연합훈련에 “무모한 힘 자랑질”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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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한국과 미국이 ‘을지자유의 방패 연습’을 오는 18∼28일 실시한다고 밝힌 지난 7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블랙호크 헬기와 치누크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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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오는 15~19일 한·미 핵·재래식 통합(CNI) 도상연습(TTX) ‘아이언 메이스'와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가 동시에 진행되는 데 대해 “무모한 힘자랑질”이라고 반발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잘못 고른 곳, 즉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변에서 미일한이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무모한 힘자랑질은 분명코 스스로에게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다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미한이 조작한 ‘조선반도(한반도)에서의 핵억제 및 핵작전에 관한 지침’이 얼마나 위험한 ‘구상’인가에 대하여 우리는 이미 주의를 환기시킨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집권자들이 고안한 위험한 ‘구상'을 현 집권자들이 충분히 고려한 상태에서 공감하고 실시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명백한 반공화국 대결적 자세의 여과없는 ‘과시'로, 대결정책의 ‘계승'으로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연합훈련을 계속하는 데 대한 불만을 내비친 것이다.



    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도 담화를 통해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을 “우리 국가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목적으로 한 노골적인 핵 전쟁시연” “가장 포괄적이고 공격적인 침략 전쟁연습”이라고 비난했다.



    박 부위원장은 “세계 최대 열점 지역인 조선반도 지역에서 자행되고 있는 미일한의 무분별한 군사적 준동은 우리 국가의 안전 이익에 대한 엄중한 도전으로 되며 지역의 안정을 해치고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주되는 위험으로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성된 정세는 적대세력들의 침략 기도를 좌절시키고 군사적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 전략적 힘을 끊임없이 비축하는 것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 보장과 지역의 안정 수호를 위한 가장 적중한 선택으로 된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박 부위원장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은 우리의 인내심을 건드리지 말고 지역의 긴장과 안전환경을 더이상 악화시키는 위험한 장난을 포기해야 한다”며 “만약 적대세력들의 힘자랑이 계속 이어지는 경우 그에 대한 우리의 맞대응 행동 역시보다 명백하게, 강도 높이 표현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우리 무력은 전쟁억제 주권사수의 중대한 사명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담화는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됐고, 노동신문 등 대내 매체에는 발표되지 않았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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