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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증시 활황에 환매조건부채권 잔액 100조 넘어…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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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일러스트=챗GPT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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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권사들이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한 환매조건부채권(RP)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증시가 활황을 지속하며 시중의 유동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증권사의 대고객 RP 매도 잔고는 101조326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대고객 RP 매도 잔고는 개인과 일반 법인 등 비금융 고객에게 판매된 RP의 총 규모를 의미한다.

    RP는 증권사가 일정 기간 후 다시 사들이는 조건으로 유통하는 채권으로, 증권사의 전형적인 단기자금 조달·운용 수단이다. 예금자보호법의 대상은 아니지만 국고채 등 우량 채권을 담보로 삼고 통상 시중 금리 대비 다소 높은 이자를 제공해 안정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선호도가 높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통해 주로 구매하며, 원화 RP와 달러 RP와 같은 개별 상품도 널리 판매된다.

    RP 매도 잔고는 지난해 1월 2일 76조5891억원에서 꾸준히 늘어 올해 7월 31일 98조원을 돌파했고, 8월 22일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었다. 이후 99조원대로 줄었다가 다시 늘어, 사흘 전 101조원대를 찍었다.

    업계에서는 증시 강세가 자금 유입을 촉발하며 RP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본다. RP 잔액 증가는 증권사가 단기자금을 적극 운용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해, 시장 내 유동성 흐름이 양호함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노자운 기자(j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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