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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트럼프 "러 에너지 끊어라" 압박에…EU "알겠다, 연내 중단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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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폰데어라이엔, 트럼프와 통화 후 "러 화석연료 수입중단 앞당길 것"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남서부 턴베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회담 후 EU에 대한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는 내용의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2025.07.27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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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중단하려던 기존 계획을 앞당기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뒤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 중단 가속화 방안을 회원국에 곧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맞는다"며 "우리는 해낼 것"이라며 연내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과 에너지, 가상자산 부문을 겨냥한 제19차 대러시아 제재 패키지 또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U의 이 같은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유럽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려 하면서도 정작 러시아로부터 에너지를 계속 사들이고 있다고 비판한 다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자신들을 겨냥한 전쟁에 자금을 대고 있다"고 비꼬며 "유럽은 러시아로부터 모든 에너지 구매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지 않으면 모두가 시간을 낭비하는 셈"이라며 "이 사실을 약 2주 전에야 알게 됐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러시아가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미국이 강력한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조처가 효과를 거두려면 "이 자리에 모인 유럽 국가 모두가 똑같이 해야 한다"며 유럽의 동참을 전제 조건으로 걸었다.

    현재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 EU 내 일부 국가는 러시아산 원유에 의존하고 있다.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금지 시점을 기존 2027년 말에서 2027년 1월 1일로 1년 앞당기는 안을 제안한 상태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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