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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로봇이 온다

    과일 딸 때 힘드셨죠~"저희 어깨 보조 로봇이 도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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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농촌진흥청 MOU
    '엑스블 숄더' 활용해 농업인 지원


    한국일보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엑스블 숄더'가 농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모습. 현대차·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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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가 자체 개발한 어깨 근력 보조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활용해 농업인 건강 지키기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의왕연구소에서 농촌진흥청과 '착용 로봇 기반 농업 발전 및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농업 분야 착용 로봇 도입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 △착용 로봇의 농업 현장 적용 실증 및 확산 △농업 현장 착용 로봇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홍보 활동 등 구체적 협력 과제를 추진한다.

    농촌진흥청은 착용 로봇 수요처 발굴과 유관 기관과 연결에 힘쓴다. 특히 현대차·기아의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의 사용성 평가에도 협력한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올해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농촌진흥청과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 실증을 통해 작업자의 어깨 부담 경감과 작업 효율성 증가 효과를 검증했다.

    엑스블 숄더는 '위보기 작업'이 많은 직업군에게 효과적이다. 팔을 가슴보다 높게 들어 올리는 위보기 자세는 어깨 관절과 이를 감싸는 회전근개 등에 하중을 전달하며 신체에 많은 부담을 안겨준다. 등과 어깨 부분에 착용하는 엑스블 숄더를 사용하면 최대 7kg가량의 보조력을 발휘해 어깨와 회전근개의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

    현대차·기아는 2018년부터 로보틱스랩을 중심으로 착용 로봇 개발에 나섰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연구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공장 내의 근로자들이 곧바로 쓸 수 있게 실용화를 전제로 했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은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농업인의 어깨 건강을 지키고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 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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