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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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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비자 해결 전 미 투자 없다” 보도에, 총리실 “투자펀드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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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김민석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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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국무총리가 비자 문제의 해결 전까지 한국의 대미 투자는 진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총리실은 3500억달러(약 486조원) 대미 투자펀드에 진전이 없을 것이라는 국내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3500억달러 투자와 상관없이 조지아주 등 미국 현지에서 진행 중인 한국 기업의 직접투자를 의미한다고 바로잡았다.



    블룸버그는 이날 “김 총리가 전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의미 있는 진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리는 “프로젝트들이 완전히 중단되거나 공식적으로 보류된 것은 아니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다수의 근로자들이 미국에 입국하거나 재입국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블룸버그는 “그는 이번 비자 문제가 지난 7월 무역협정에서 합의한 35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 펀드에 불확실성을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달 초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자동차-엘지(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명이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체포돼 구금된 바 있다. 이후 양국은 비자 제도 개정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



    구금된 한국인들은 약 일주일 뒤 석방돼 귀국했지만, 수갑이 채워진 한국인들의 사진과 영상이 퍼지면서 큰 공분을 일으켰고, 한국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김 총리는 “근로자들의 안전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그들 자신과 그 가족이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다시 미국에 들어가기 주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김 총리의 블룸버그 인터뷰를 국내 언론에서 “비자 문제 해결 없이 미국 투자 없다”고 보도하자, 총리실은 “투자를 유보하는 의미의 발언을 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자료를 냈다. 자료를 보면 김 총리는 “그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사실상 일이 진전될 수가 없고 특히나 이번 구금사태는 한국 국민 일반 뿐만 아니라 거기에 구금됐던 한국 노동자들한테는 충격이 굉장히 컸기 때문에 그 안전에 대한 담보 없이는 본인들이나 가족들이나 다시 그런 것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에 입국하기를 굉장히 꺼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총리실은 또한 “이것은 현재 조지아주에서 진행 중인 투자와 관련된 것이고, 한미 간 논의되고 있는 3500억 달러 투자와는 무관한 내용”이라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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