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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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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보 이사장 “韓 증시 재평가… ‘코리아 프리미엄’ 도약 위한 시장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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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금 한국 자본시장은 선진시장으로 가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가 아닌 ‘코리아 프리미엄’이라는 ‘뉴노멀’(new normal)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장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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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 2025'(KCMC 2025)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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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한국거래소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 증권·운용 등 업계 관계자, 지수사, 일반투자자 등 약 1000명이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정은보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억원 금융위원장, 강준현·강민국 국회 정무위원회 양당 간사, 마이클 해리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부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코스피 5000’을 기원하는 오프닝 세레머니도 진행됐다.

    정 이사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꾸준히 개선돼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수요 기반 역시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기조와 증시 대기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에 힘입어 한층 탄탄해졌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더 나은 국내 자본시장을 위해 기업가치 제고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보다 정교화해 기업의 성과와 장기 성장 전략이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적시 공시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주환원이 확대되고, 기업 스스로 합리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해 주주가치 경영이 정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공개(IPO) 시장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기관투자자의 의무 보유 확약을 확대하고 주관사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실·좀비기업의 시장 교란을 막기 위한 상장폐지 요건 강화 및 효율화 작업도 이어갈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의 초동 대응 역량을 강화해 불공정거래도 획기적으로 근절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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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보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이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거래소 주최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과 코스피 5000 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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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흐름에 대응해 주식 거래시간 연장에 대한 논의도 이뤄져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이미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 자체 야간 거래를 시작했고, 주식 거래시간 연장도 글로벌 경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이는 24시간 거래 체제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통 자산의 토큰화와 디지털 자산의 증권화 흐름에 대비해 토큰증권(STO),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신상품을 준비하는 등 미래 금융의 변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행사 첫날인 이날은 코스피 최고치 경신을 기념한 특별 세션을 시작으로 ‘한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미래’, ‘한국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의 성장과 새로운 도약’, ‘경계를 넘는 파생시장 혁신’, ‘인덱스와 데이터로 여는 미래’ 등 총 5개 세션이 진행됐다.

    오는 30일에는 ‘디지털 자산으로 여는 새로운 투자지형 세션’을 진행해 디지털 자산 투자 환경 변화에 대해 알아보고 가상자산 ETF 등 신상품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한 국내외 제언을 청취할 예정이다. 국회 정무위 소속인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논의된 다양한 의견이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천 계획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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