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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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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6세대 스텔스기 J-50 포착… 도심 아파트 근접해 저고도 시험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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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중국이 개발 중인 6세대 스텔스 전투기 J-50의 시험 비행 영상. /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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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개발 중인 6세대 스텔스 전투기 J-50의 시험 비행 영상과 근접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달 28일 중화망에 따르면, 26일 중국 온라인에는 선양항공기공사(SAC)의 J-50 전투기가 아파트 상공 위를 저고도로 시험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꼬리 날개가 없는 설계 형태의 J-50은 동체와 날개 끝부분에 흰색 구름 같은 기체를 만들며 빠르게 구름 속을 뚫고 비행했다.

    중화망은 “날개 표면의 충격파가 선명하게 드러나 첨단 공기역학적 설계를 보여준다”며 “이는 복잡한 환경에서의 적응 능력을 점검하는 동시에 선양 항공이 자사 기술 성숙도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중화망은 이번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J-50의 특징은 피토 튜브가 사라졌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피토 튜브는 전투기 기수에 달아 전방 공기의 동압을 측정해 비행 속도를 산출하는 계측 장치로, 초기 시험 비행에 필수다. 중화망은 “이를 제거했다는 건 J-50 센서가 고도화돼 외장형 장비에 의존할 필요가 없음을 뜻한다”며 “또한 이는 엔지니어들이 다양한 속도와 고도에서의 비행 파라미터를 이미 확보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중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J-20은 피토 튜브 제거까지 약 3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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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50 상세 모습이라며 유출된 사진.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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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25일 J-50의 가장 선명한 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활주로를 이동 중인 듯한 모습이 담긴 사진 2장을 보면, 날렵한 외형에 유선형 캐노피와 쌍발 엔진 등이 눈에 띈다. 더워존은 “사진상으로는 단좌 운용이 확실해 보인다”며 “특히 미국 F-22 랩터와 유사한 추력 편향 엔진과 평판 노즐, 회전 날개 끝 조종면 등의 특징도 갖추고 있다”고 했다.

    기존에는 전투기 하부나 실루엣 위주의 모습만 노출됐는데, 측면이 자세히 드러난 사진은 처음이다. 더워존은 “이미지들이 조작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 온 이 전투기의 덜 선명한 다른 모습들과 매우 잘 부합한다”며 “공식 확인은 안 됐지만, 그렇다고 딱히 조작이라고 할 만한 정황은 없다”고 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26일 J-50 첫 공개 이후 지속적인 시험 비행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 측이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은 차세대 전투기로, 상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4월데도 J-50의 모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세하게 공개됐다. 당시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서는 조종석 캐노피가 처음으로 선명하게 확인됐으며 최근 시험 비행에서 더욱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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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개발 중인 6세대 스텔스 전투기 J-50의 시험비행 영상과 사진이 지난 4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 /중국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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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중국은 6세대 전투기 개발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미 공군의 차세대 첨단 전투기 이름을 ‘F-47′로 명명하고, 사업자로 보잉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2030년대 중반 실전 배치된다. 중국은 이 발표에 앞서 J-36의 시험 비행을 공개했다. 지난 4월 초에는 J-36이 중국 청두항공기공업그룹(CAC) 공장 비행장 인근에서 착륙하는 모습이 지면에서 매우 가까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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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공군이 공개한 차세대 전투기 F-47의 그래픽 이미지. 2030년대 중반 실전 배치가 목표인 F-47에는 최첨단 스텔스 기능과 엔진, AI 기술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 공군은 기밀 유지를 위해 구체적인 설계와 실물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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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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