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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5분 만에 해외 송금...스테이블코인이 바꾸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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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스테이블코인은 올해 경제 분야 최대의 화두다. 지난 7월 미국에서 지니어스법이 통과되면서 가상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적인 자산에 연동해 가치 변동을 최소화하는 코인을 가리킨다.



    이런 흐름속에서 국내 최고의 스테이블코인 전문가 10명이 모여 스테이블코인을 알기 쉽게 풀어 쓴 책,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용설명서’(도서출판 여의도 책방)이 나왔다. 이 책은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앞두고, 정책 입안자는 물론 기업 실무자, 일반 국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를 지향한다. 책 곳곳에 쉽고 풍부한 사례가 서술돼있어 금융 지식이 적은 이들도 술술 읽을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이론, 기술적 이슈, 제도 등에 대한 논의도 담고 있어 그야말로 ‘스테이블코인 안내서’의 정석이라 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도입으로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영역은 국경간 거래다. 국내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가 본국 가족에게 송금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매월 1000달러를 본국의 가족에게 송금하는 베트남 출신 노동자 응웬씨(가명)는 40~50달러의 수수료 외에도 은행방문, 서류작성, 3~5일 대기 등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으로 5분 내 송금할 수 있고, 24시간 언제든지 가능하다. 수수료도 50달러에서 5달러로 90% 줄일 수 있다.



    인공지공 시대에는 인공지능과 인공지능간 물건을 사고 돈을 보내는 일이 빈번해진다.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면 사람이 거의 개입하지 않고도 가능해진다. 예컨대, 전기차를 충전할 경우, 전기차 인공지능 에이전트는 알아서 인근 충전소 에이전트와 통신해 자리를 예약하고, 충전기는 차량을 인식해 충전량에 따라 실시간 요금을 과금한다. 결제는 원화스테이블로 자동 지급되는 식이다.



    이처럼 이 책은 원화스테이블코인이 실제 상거래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풍부한 사례를 통해 알기쉽게 풀어준다.



    책은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주목받는 이유를 스테이블코인의 개념, 원리를 통해 풀어내면서 관련 법과 제도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도 살펴본다.



    2부는 개인과 기업의 상거래 현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가져올 변화를 풍부한 사례를 들어 알려준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어떻게 기업 내부 거래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산업 현장에서 새로운 결제 인프라를 활용할 때 어떤 가능성이 열리는지도 짚는다. 인공지능 시대 ‘머신 대 머신 경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소액결제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도 구체적 사례를 통해 알기쉽게 설명한다.



    마지막 3부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실물자산토큰화(RWA) 등 심화과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미래 활용 방안을 전망한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대표발의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문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경제적 효과도 분명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해외 지사 정산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다면 연간 최소 1,500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은 한국이 통화 주권을 지키고 경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다”고 강조했다.



    테라-루나 사태를 예측했던 김종환 블로코 상임고문, 김외현 ‘비인크립토’ 동아시아 편집장, 강형구 한양대 교수 등도 필자로 참여해 국내 경제와 글로벌 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잠재력을 쉬우면서도 깊이있게 다루고 있다.



    미국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기축통화 패권을 유지하려는 상황에서 저자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돈의 미래를 좌우할 글로벌 게임 체인저라고 말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용설명서’는 스테이블코인에 관심 있는 독자는 물론, 다가올 금융 패러다임 변화를 미리 준비하려는 이들이라면 읽어봐야 할 필독서다.



    한귀영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 hgy421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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