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 대통령 ‘냉부해’ 법적공방…주진우 “강유정·박수현, 촬영일 감추려 거짓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이재명 대통령이 출연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예고편. 유튜브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방송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법적 공방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울경찰청에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과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 3일 이 대통령이 국가정보관리원(국정자원) 화재가 발생한 지난달 28일 제이티비시(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 촬영을 진행했고, 이 탓에 수습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쪽에서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로 흑색선전을 일삼고 있다”며 전날 서울경찰청에 자신을 고발하자 고소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냉부해 예능프로그램 촬영에 나선 때는 28일 12시로 국정자원 화재로 전산망 647개와 대국민서비스 436개가 중단되어 금융·물류·출입국·방역에 구멍이 뚫린 초유의 상황이었다”며 “피고소인들은 냉부해 예능 촬영시점을 국민에게 은폐할 목적으로 ‘국정자원 화재 후 냉부해를 촬영했다는 나의 문제 제기는 허위사실이다’는 취지의 적반하장식 거짓 브리핑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능 촬영이 부적절한 상황임을 대통령실도 잘 알기에 법적 조처 협박까지 하며 촬영 날짜를 감추려 했고 제가 추가 증거를 공개하고 나서야 이틀 만에 자백했다. 단순한 주진우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것을 넘어 국민을 속이고 권력을 동원한 고발 협박을 통해 야당 의원을 입틀막하려는 것이므로 강력히 대처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주 의원의 문제 제기에 지난 4일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방미에서 복귀한 직후인 26일 밤부터 화재 상황을 수시로 보고 받고 화재 피해 상황, 정부 대응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고, (이에 따라) 27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해대책본부 회의가 개최되었고, 당일 오후 6시에 화재는 완진되었다”며 방송 녹화가 이뤄진 28일에도 오전 10시50분 비상대책회의와 오후 5시30분 중대본 회의를 개최하고 부처별 점검 사항을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그러면서 녹화는 두 회의 사이에 이뤄졌다고 했다.



    주 의원은 이날 이런 해명에 대해서도 “27일 오전 9시39분께 ‘대통령이 밤을 새우며 보고받았다‘는 요지의 문자 공지 1건 외에는 아무 조치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신뢰하기 어렵다며, “이 대통령의 27일 일정과 방송 촬영 세부 일정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광수 선임기자 kskim@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