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국 장차관, K-푸드 이야기로 각축전"
"일본 대표는 잡채, 러시아는 초코파이 얘기 꽃피워"
"러시아 대표, 초코파이 맛있게 먹는 법 설명도"
"K-푸드 뜨거운 인기..2030년 150억불 수출 목표"
"치킨벨트 올 10월부터 선보일 예정"
"미식벨트, 프랑스 와인 관광 코스서 떠올려"
"첫 대통령 업무보고, 실무자 수준 질문 쏟아져"
"대통령은 '똑부' 상사, 끊임 없이 긴장"
"회의 영상에 응원·아이디어 댓글..캡쳐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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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오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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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도직입을 시작하겠습니다. 저희가 얼마 전 비하인드 뉴스를 전하면서 국무회의에서 아주 거침없이 답하는 장관이 있다라고 표현한 적이 있는데 그 주인공을 모셨습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안녕하세요.]
[앵커]
가장 거침없습니까? 아니면 그냥 거침없습니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아닙니다. (웃음) 제가 거침없게 그렇게 막 하지 않습니다.]
[앵커]
거침없다는 것은 어떤 질문에든 막힘없이 답변한다 이런 뜻일 텐데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모르는 것도 많고 그런데요. 아는 범위 내에서 말씀드리고 또 소신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가 첫 질문을 어떻게 하면서 시작을 할까 고민을 했는데 이 질문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장관으로 보시기에 'K-푸드' 인기랄까 영향력이 어느 정도일까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대단하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네. 8월 9일, 10일. 제 기억으로 8월 초 APEC 일환으로 식량안보 장관회의를 인천에서 개최를 했습니다. 21개국에서 장관, 차관들이 이렇게 와주셨는데 수행하시는 분들도 많이 오고요. 저희가 K-푸드 체험도 하게 하고 전통주를 기반으로 한 칵테일도 선보이고 이랬거든요. 그런데 정말 너무너무 좋아해 주셨고 본인들이 아는 K-푸드에 대해서 한두 가지씩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그야말로 정말 대단한 각축전이었습니다.]
[앵커]
어떤 음식을 제일 좋아했을까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예를 들면 일본의 농림산성 대신, 장관이죠. 고이즈미 신지로 장관은 본인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잡채, 설렁탕, 삼겹살, 양념치킨 줄줄줄 계속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러시아에서 오신 수석대표는 상표명을 말씀드려도 되나 모르겠는데. '정'자로 시작하는.. 초코파이. 이걸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서 저한테 이야기를 해 주고. 본인이 어렸을 때부터 이걸 먹고 컸다 뭐 이런 이야기도 해 주고요. 그야말로 한우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기도 하고 정말 대단했습니다. 최근의 경험이 그렇고요. 10월 초에는 세계 식품 박람회 중 3대 식품 박람회 중에 하나인데. 아누가(ANUGA)라고 독일에서 개최가 됩니다. 여기에 주빈국이라는 것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최초로 초대를 받았습니다.]
[앵커]
주빈국이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네 주빈국이요. 그래서 한 나라를 주빈국으로 이렇게 초청을 하는데요. K-푸드가 당당히 그 반열에 이름을 올렸고. 우리 식품 기업들 100여 개사가 박람회에 가서 우리 K-푸드의 저변을 정말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또 찾게 됩니다. 그리고 잘 아시는 것처럼 '케이팝 데몬 헌터스' 너무 핫하잖아요.]
[앵커]
그렇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거기에서 보면 이제 김밥 한 입에 먹기 이런 챌린지 같은 것들이 세계적으로 유행을 하고 있고. 우리 케이푸드 수출도 대단한데요. 수출 액수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작년 같은 경우에 99.8억 불 달성을 했고요. 올해는 저희가 105억불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30년까지는 '150억 불을 우리 K-푸드로 수출을 하겠다'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정말 대단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각광을 받는데 정부의 역할은 지원도 해야 되고요. 또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해 주기도 해야 할 텐데. 어떤 계획들을 지금 세우고 또 실행하고 계세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네 맞습니다. 정부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가장 중요한 건 식품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 있어서. 온오프라인의 마케팅을 해야 하는데 그 마케팅이 '우리 식품 좋아요' 이런 마케팅이 아니라 K-문화의 바탕을 둔. 그야말로 저변의 확대를 하는 것이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K-콘텐츠에 태워서 우리 K-푸드를 세계인들의 삶 속에 녹여내는 작업들. 이런 것들을 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작업들을 끊임없이 하면서 실제로 식품 기업들이 수출을 할 때 우리 뭐 신선식품도 있습니다만 수출을 할 적에. 물류비를 지원한다거나 'K-바우처'라고 해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이렇게 수출 지원을 좀 한다거나. 그리고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더 중요한 게 정책 자금도 지원하는 것도 있고요. 그런데 더 중요한 건. 국가마다 비관세 장벽이라고 해서 남의 나라 수입을. 남의 나라 음식이나 식품을 수입할 때 검역을 한다거나 까다롭게 규제를 하는 대목들이 있어요. 국가별로 다 차이가 있잖아요. 이런 대목들은 정부가 풀어주지 않으면 기업들 스스로 혼자서 해결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을 좀 해결해 주려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 정부 들어와서 특히 강조를 하는 것은 이렇게 K-푸드 수출을 하는 데 있어서 '거점 플랫폼이 필요하겠다'. 그래서 재외 공간들을 중심으로 해서 그런 수출 확대의 거점 역할을 해줄 수 있도록 해외 거점 공간. 이런 것들을 저희가 2030년까지는 30개소 정도는 지역별로 중요하게 거점 공간을 지정해서 우리 기업들이 수출을 확대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 이렇게 지금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막 궁금해졌는데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웃음) 네.]
[앵커]
송미령 장관은 어떤 한국 음식을 가장 좋아하세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저요. 저는 좋아하는 게 굉장히 많은데요.]
[앵커]
하나만 꼽자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김치찌개 좋아합니다.]
[앵커]
김치찌개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두부 많이 들은 거.]
[앵커]
아. 두부 많이 넣고 돼지고기도 들어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돼지고기도 듬뿍 들어가고 두부도 많이 넣은 이런 김치찌개 좋아합니다.]
[앵커]
K-푸드로 세계인한테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김치찌개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그럼요.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두부도 있고 돼지고기도 있고 그 다음 김치를 너무너무 좋아하거든요. 실제로 김치 수출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요소가 다 있고 여기다 마지막에 라면 사리도 하나 얹어서 밥을 비벼 먹을 수도 있고. 저는 너무 너무 훌륭한 수출할 수 있는 K-푸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청자들이 명절 음식 드시다가 김치찌개 끓이실 것 같습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웃음) 하하. 맞습니다.]
[앵커]
국무회의에서 '치킨 벨트라는 걸 꼭 해보고 싶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게 어떤 아이디어이고. 지금 계획이 짜여진 건가요? 아니면 앞으로 방향성을 얘기하신 거예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지금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올해 10월부터 이제 선보일 거고요. 작년에는 저희가 유네스코에서 '장류'가 이제 유네스코의 음식 문화 자산, 음식 문화 자원으로 선정이 됐어요. 그래서 '장류 벨트'라는 것을 순창하고 담양에 시범으로 했었고요. 올해는 안동의 전통주. 광주의 김치. 이렇게 해서 올해 이제 또 하고 있습니다.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치킨 벨트는 저희가 계획 중에. 여러 가지 미식 벨트를 계획하는 중에 제가 이제 말씀을 예를 들어서 한 것이고요. 제가 미식 벨트를 생각하게 된 것은. 예전에 제가 이제 프랑스에 출장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보니까 아주 시골 지역인데요. 포도 기르는 뭐 이런 주산지 갔더니 관광이라는 게 그렇더라고요. 포도밭 가서 농가에서 그 포도밭 경관도 되게 멋있고 이러잖아요. 포도밭 구경하고 딸기 체험도 하고. 그다음에 와인을 만드는 과정들을 체험을 또 하고요. 그다음에 와이너리에 가서 이런 와인 저런 와인 시음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나서 그 지역의 오래된 공간을 개조한 식당에 가서 그 지역의 전통 음식과 와인을 같이 마시고요. 그리고 그 지역의 특산물을 사가지고 돌아오는 것. 이게 짧게 가면 한나절 코스. 길게 가면 1박 2일 코스. 이런 식으로 해서 지역의 요소, 요소에 자원들을 다니는데. 그 핵심에는 그 지역의 농산물과 농산물을 가공하는 것과 그 음식. 이런 것들이 그 지역을 관광하는 코스가 되더라고요. 우리도 이런 자원이 상당히 많은데. 그렇다면 지역의 자원들. 관광 자원들하고. 우리 농업. 그리고 농업을 통해서 농산물을 원료로 한 음식들을 자원으로 해서 미식 관광 벨트를 하면. 우리 농업도 살리고 농촌도 살리고 지역 전체를 활성화할 수 있는.]
[앵커]
관광도 살리고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네. 지역 전체를 살릴 수 있을 텐데. 그리고 대한민국의 말하자면 음식 자산이라는 게. 그야말로 제일 저는 중요한 문화라고 생각하거든요. 뭐라 그럴까 문화적인 브랜드. 대한민국의 문화 브랜드가 될 수도 있는데. 이거를 좀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시작은 소소하게 이렇게 한 지역씩 했지만 사실은 따져보면 대한민국 전체가 사실 저는 다 해볼 수 있는 그런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치킨 벨트는 어느 지역이라고 거점을 정하셨어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아니요. 안 정했고.]
[앵커]
그건 아이디어고요. 지금?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네. 이번에 사실은 국무회의에서 이게 방송이 되고 나니까 댓글 같은 걸 통해서 너무 많은 분들이 아이디어를 내주고 계세요. 그런데 정말 흥미진진한 아이디어 많이 주시더라고요. '우리 동네는 통닭거리가 있어요' '우리 동네는 강정이 유명한데' '우리 동네는 삼계탕인데' 그리고 어느 식품 회사에서는 '우리는 소스를 낼 수도 있는데' '우리랑 협업할 수도 있는데요.' 각종의 아이디어가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요새 드는 생각은 '아. 이게 컨테스트처럼 지역별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전부 다 말하자면 벨트로 해도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치킨 같은 경우에는 포도밭 가듯이 우리 닭을 기르는 농장을 가볼 수는 없습니다. 가축 질병 때문에 가볼 수는 없지만. 삼계탕이라면 삼계탕에 들어가는 여러 재료들이 있잖아요. 그 재료들이 생산되는 농장에 가서 농장 투어를 할 수도 있고요. 그걸 음식을 만드는 과정 같은 것들을 서로 경연 대회를 할 수도 있고요. 어느 통닭거리가 많은 지역이라 한다면. 우리 동네에 있는 통닭거리를 1번~100번까지 다 스탬프 투어처럼 다 한 번 다녀본 분한테 우리 자치단체장님이 뭐 엄청난 포상을 할 수도 있고요. 굉장히 저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녁 시간이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식사 아직 못하셨어요?]
[앵커]
(웃음) 하하. 침이 자꾸 고여서. 여기까지 하죠.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에서 가장 의외의 인사로 꼽힌다'라는 평가를 받으시잖아요. 첫 국무회의에서 유일하게 30분 넘게 대통령에게 업무 보고를 했다라고 알려져 있고 어땠습니까? 무엇이 가장 신임을 얻었던 계기였다고 생각하세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저희 모든 부처가 대통령 취임하신 다음 날 국무회의를 했는데 현안 보고를 했고요. '우리 부의 현안은 이겁니다'라는 보고를 드렸었고. 저희의 보고 내용은 농산물, 농축산물의 수급과 관련된 것들. 그중에서도 또 쌀 수급과 관련된 것들. 그리고 당시 산불 등의 재해. 산사태. 산불 등의 재해가 있었기 때문에. 그때는 산불이었네요. 재해가 상당히 빈번해지고 있어서 그 재해에 대한 대응들. 뭐 이런 이야기를 드렸고. K-푸드도 또 하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K-푸드를 어떻게 육성하고 수출까지 연결시킬 건지. 뭐 이런 여러 현안들이 있었는데. 현안에 대해서 저희들이 하고 있는 일, 성과, 애로사항 이런 것들을 보고를 드렸고요. 그런데 대통령님께서 다 경청을 하시고 질문을 주셨어요. 하나 하나에. 그런데 그 질문의 수준이 굉장히 구체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바 정도에서 답변을 드렸고요. 그럼 답변을 드리고 나면 대통령님께서 또 그거를 들으시고 다시 또 질문을 주셨고. 이렇게 말하자면 질문과 답변이 왔다 갔다 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성실하게 답변했고 대통령님의 질문은 굉장히 구체적이었기 때문에. 그런 대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는 '어떤 순간이었을까' 이게. (웃음) 열심히 그냥 제가 생각하는 바에 대해서 답변드렸습니다.]
[앵커]
대통령의 질문이 굉장히 구체적이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구체적이었습니다.]
[앵커]
실무자 선까지도 고민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의 디테일이었나요? 아니면 주무 부처의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어쩌면 제 생각에는 실무자보다 어떤 것은 더 많이 알고 계시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대통령님 같은 경우에는 시장도 하셨고요. 도지사도 하셨고. 국회의원도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경험이 풍부하신 거죠. 그런데 물론 뭐 그런 일을 다 하신 분들이라 하더라도 실무자들 하는 수준까지 구체적인 것을 알기 쉽지 않잖아요.]
[앵커]
쉽지 않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그런데 여러 분야에 대해서 굉장히 구체적으로 질문을 하셨어요.]
[앵커]
예를 들면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현장에서 들은 민원 중에 이런 게 있다. 뭐 이제 이러면서 예를 든 게 예를 들면. 재해를 입고 나면 재해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고 하던데 이런 것들. 그다음에 쌀이 남는다고 하고 그런데 농가들은 또 쌀값이 너무 낮다고 하고. 그럼 해결 방법이 뭐겠느냐 뭐 이제 이런 것부터. 그런데 쌀이 이만큼 있는데 그 방법을 좀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 뭐 이런 이야기들. 그러면 논에다가 쌀 이외에 타작물을 심어야 되는데 타작물을 심으려면 농가 입장에서는 쉽사리 작물을 바꾸기가 어려우니까 쌀 대신 심을 만큼 인센티브가 충분해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 뭐 이런 질문들을 하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막연하게 '쌀이 남는데 그러면 쌀 농사 안 하면 되잖아.' 이런 차원이 아니라. '쌀이 남아서 다른 작물로 바꾸려면 농가한테 쌀 안 지어도 이거를 해도 될 만큼의 충분한 보상이 되어야 이동하지 않겠느냐 작물을 바꾸지 않겠느냐 그거에 대한 대안은 뭐냐.' 이제 굉장히 뭐 말하자면 하나하나에 대해서 그러니까 지금 예를 든 거예요. 쌀 같으면 그렇고. 그 다음에 한우 같으면 '왜 우리 국민들은 한우 비싸다고 하는데 우리 한우 농가들은 또 한우 값이 너무 낮다고 한다. 이건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느냐' 말하자면 누구나 의문을 갖지만. 대부분은 아주 이렇게 높은 자리에 계신 분들은 그냥 이렇게 흘려 갈 수 있는 질문들인데. 굉장히 구체적으로 질문하시고 답을 들으시고.]
[앵커]
진땀 흘리셨겠네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웃음) 하하. 그런데 저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일단 제가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셨고 제가 답을 하면 그거에 대해서 다시 또 질문을 해 주시니까 그것은 '경청을 한다' 라는 뜻이거든요. 그러니까 또 제가 또 답을 드리면 그 답에 대해서 이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시면 고개를 끄덕여 주셨고요. 그래서 저는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거침없이 답변한다'라는. '막힘없이 답변한다'라는 표현들이 나오는 거 아닐까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글쎄요. (웃음) 막힘없이 이러니까. 제가 뭐 다 알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앵커]
국무회의에서 대통령하고 이른바 '케미가 잘 맞는다' 이런 느낌을 주는 영상들이 공개가 됐잖아요. 다 보고 계세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네. 일부는 봅니다.]
[앵커]
어떻게 느끼셨어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편집을 잘해 주시는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전체가 다 라이브로 생중계되는데 거기에서 또 이렇게 짤이라고 우리가 부르나요. 또 그런 장면들을 뽑으셔가지고. 좋게 이야기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또 제가 가끔 댓글도 보거든요.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고. 거기에 또 좋은 아이디어를 덧붙여 주시는 분도 많고. 그래서 굉장히 힘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댓글 하나하나 다 보세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하나하나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주말 같은 때에 쭉 이렇게 올리면서 봅니다.]
[앵커]
참고가 많이 될 것 같아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참고됩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정말 '아, 이런 생각은 못했는데' 하고 제가 캡처를 해 둘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의 의견은 좀 새겨야겠다 이렇게 캡처를 해 두기도 하고요. 그래서 도움이 됩니다.]
[앵커]
이 영상을 보시는 분들이 또 댓글 많이 다실 것 같은데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맞아요. 좋은 의견들이 있으시면.]
[앵커]
그렇게 아주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는 대통령은. 함께 일하기 좋은 상사일 수도 있지만 굉장히 어려운 상사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맞습니다. 양면성이 있는 것 같은데요. 우리 왜 상사 스타일 중에. 저는 우리 대통령님이 '똑부'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는. (웃음) 그런 거 있잖아요. 그러니까 본인이 가장 많이 아시는데도 불구하고. 심지어 거기에다가 부지런하기도 하세요. 아마 정말 정말 그러시거든요. 그러니까 끊임없이 장관도 긴장하고 있어야 되고. 거기에 대응을 해야 합니다. 대통령님이 이만큼 하시면 대통령은 여러 분야를 하시는 거잖아요. 내가 맡은 분야는 이만큼이니. 이만큼에 대해서는 제가 대통령님보다 더 많이 뛰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긴장을 하게 만들죠. 그렇지만 저는 굉장히 좋은 자극이 된다고 생각하고. 대통령님이 업무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공직자의 자세라든가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 조언하실 때도 있어요. 제가 그런 거를 굉장히 꼼꼼하게 메모를 해놓거든요. 정말 이렇게 배우는 바가 많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요즘 특별히 더 바쁘실 것 같아요. 추석 연휴이기 때문에. 연휴를 준비하는 과정도 있었고. 또 연휴를 맞이하는 지금 방송 보시는 시청자들에게도 뭔가 그래도 좀 더 도움을 주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실 것 같은데. 특별히 이번 추석을 앞두고 신경 쓰신 부분이 있어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저희 농림축산식품부는 더더욱 추석이 굉장히 중요한 명절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저희가 이번 추석을 어떻게 우리가 좀 대응을 할까라고 해서 했던. 준비했던 것이. 풍성한 추석, 즐거운 추석, 안전한 추석. 이렇게 일종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이렇게 좀 달았습니다. 풍성한 추석이라는 의미는 우리 한가위 지내시는데 농축산물 성수품도 있고요. 집에서 그냥 드실 것들도 있고. 양적으로 풍부하게 공급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라고 해서 평시 공급량의 1.6배 정도 공급을 했고요. 그다음에 이게 가격도 또 중요할 테니까요. 할인 지원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할인 지원을 진행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풍성한 추석을 보내실 수 있도록 하자 이렇게 준비를 했습니다.]
[앵커]
할인 지원은 품목마다 다르겠죠. 대표적인 품목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네. 그런데 우리 대표적인 국내 성수품. 국내 농축산물에 대해서는 구별하지 않고. 최대 40% 유통업체랑.]
[앵커]
최대 40%.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네. 40%까지 할인되도록 추석 연휴 10월 5일까지. 역순으로 9월 15일~10월 5일까지 3주 동안은 그렇게 운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이것도 중소형 마트 포함해서 마트 1만 2천 개 소. 그리고 우리 전통시장 같은 경우에도 246개소. 이게 제가 숫자는. 뭐 대략 이런 정도 숫자 됩니다. 그래서 전통시장은 10월 1일~5일까지. 이렇게 해서 전통시장, 중소형 마트, 대형마트 등에서 좀 다채롭게 저렴하게 우리 농축산물 많이 소비하실 수 있도록 그렇게 풍성한 추석 만들고요.]
[앵커]
즐거운 추석.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즐거운 추석. 이번 연휴가 길거든요. 그래서 성묘도 가시고 차례로 지내신 다음 긴 연휴 동안 가족들과 함께 우리 국내에 체험 휴양마을이라고 있습니다. 이게 굉장히 많거든요. 1만 1천 개 정도 됩니다. 그래서 1100개. 죄송합니다. 이런 마을들에 가서 관광 상품을 좀 저렴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이것도 30%~50% 할인도 하고요. 그다음에 국립농업박물관이 있거든요. 수원에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에는 한식 공간 이음이라는 공간이 있고요. 또 우리 산림청의 자연휴양림. 이런 곳에서 예전에는 빨간 글씨, 연휴 날 되면 문 다 닫으셨는데 문 활짝 열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 가족들이 와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만들도록 해서 좀 즐겁게 지내실 수 있도록 저희들이 가진 자원을 좀 활용을 하도록 그렇게 했고요. 그리고 또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 있지 않습니까? 외국인 근로자들한테도 자치단체별로 한마당. 우리 명절을 같이 좀 즐겁게 지내자 해서 축제 같은 것들을 열도록. 그분들도 같이 즐거우실 수 있도록 이런 것들도 저희가 좀 했고. 그다음에 제일 중요한 게 안전인데요. 안전한 추석 관련해서는 저희가 농식품의 원산지 단속을 포함해서 여러가지 식품 안전에 대한 업무 이것도 하고. 그다음에 반려동물 기르시는 인구가 많잖아요. 그래서 반려동물 혹시 응급 상황 속에 가실 수 있도록 동물병원 같은 경우에. 동물병원 한 5천 개가 있는데 그중에 한 10%, 500여 개 동물 병원 같은 경우에는 24시간 응급 볼 수 있도록 그런 것들도 안내하고.]
[앵커]
지역별로 다 운영이 되는 거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네. 그렇게 안내를 하고 그래서 나름대로 안전, 즐거움, 풍성함. 이런 것들이 채워지는 추석이 될 수 있도록 나름대로 여러 가지 신경을 썼습니다.]
[앵커]
농축산식품부가 언론에서 여러 방향으로 조명하기는 합니다만. 제일 밑바탕에는 민생이 있잖아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네.]
[앵커]
민생을 책임지는 부처. 부서로서. 장관으로서. '이건 반드시 꼭 해내겠다'라는 거 하나 들어볼까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네. 먹고사는 일이잖아요. 사실 제일 중요한 걸 거예요. 그래서 저희는 먹거리 중심으로 해서 적어도 먹거리 돌봄이라는 차원에서 '국가가 정부가 좀 비빌언덕이 되어 줬으면 좋겠다, 따뜻한 농정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을 가지고 있고요. 이게 그래서 국민들한테 먹거리 돌봄 차원에서 말하자면 좀 부족함 없이, 이렇게 제공할 수 있도록 이런 정책인데. 이 바탕이 되는 건 우리 농업인들 생산자들이 기본적으로 소득이나 경영 면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좀 저희가 신경을. 제가 좀 신경을 쓰고 싶다라는 그런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산자나 우리 국민들 모두에게 먹거리를 중심으로 해서 정부가 좀 비빌 언덕이 되어주는 따뜻한 농정을 펼치고 싶다라는 게 이제 큰 줄거리의 하나의 소망이고요. 또 하나 저는. 우리 농촌 하면 대부분의 국민들이 농사짓는 곳. 이렇게 생각하시기가 쉽거든요.]
[앵커]
그렇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그런데 실은 농촌이라는 곳은. 국민들 전체가 사는 곳. 그리고 농업 말고도 농업과 관련된 많은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곳. 그리고 쉬는 곳의 의미를 공간적 의미를 다 갖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농촌이 가진. 저는 빈집도 자원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렇게 음식도 자원이 되듯이요. 농촌이 가진 이런 자연, 좋은 자연 자원. 이런 빈집이라든가 이런 유화된 공간 자원. 그다음에 미식 자원 이런 것들을 다 총동원해서 '4도 3촌 시대'라고 하잖아요. 4일은 도시에서 3일은 촌에서. 국민들 전체가 우리 농촌. 농업을 통해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농촌을 좀 새로운 공간적 가치를 입힐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은 이런 생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된다면 그야말로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준비된 질문과 준비되지 않은 질문까지 다 섞어서 드렸습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아 진짜요? 시간이 너무 빨리 갔어요.]
[앵커]
자세한 얘기들을 수치라든가 아니면 이런 데이터 그리고 자료에서 볼 수 있는 내용들을 말씀을 많이 해 주셔서. 정청래 대표가 이런 표현을 했잖아요. '디테일에 강해서 대통령이 좋아하는 것 같다.' 제가 인터뷰를 해 보니까 디테일에 강하시긴 하네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대표님이 또 너무 좋게 이야기를 해 주신 것 같습니다.]
[앵커]
저도 인터뷰 준비한다고 거의 웬만한 기사들을 다 읽고. 또 발표하는 보도 자료도 웬만하면 다 보려고 노력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못 들었던 얘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아 진짜요. 혹시 제가 몇 가지 어떤 착오를 내서 숫자가 틀리고 이랬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만 1천 개에서 1100개로. 정정하셨습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추석 연휴 중에 있는 시청자들께 한 말씀하실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네. 저희가 준비한다고 저희는 긴 추석 연휴 동안 풍성하고 즐겁고 안전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나름대로 준비는 했는데요. 정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우리 이런 말도 있잖아요. 정말 국민들께서 연휴 기간 동안은 즐겁고 풍성하고 정말 안전하게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하죠. 빨리 김치찌개 끓여 먹고 싶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고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었습니다.
오대영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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