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캠프에서 주민들이 폐허로 변한 길을 걷고 있다. AFP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전쟁 종식을 선언한 다음날인 14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총격을 가해 최소 5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14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북부 중심 도시인 가자시티의 동부에서 이른바 ‘황색 선’ 근처로 접근한 이들에게 총격을 가해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황색 선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군이 1단계로 철수하는 경계선을 말한다. 13일 하마스는 휴전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을 모두 석방했고, 휴전을 중재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전쟁 종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번 총격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이번 휴전이 종전으로 이어진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에 숨진 이들이 구체적으로 이스라엘군에 대해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많은 가자 주민들이 지난 2023년 10월 7일 가자전쟁 시작 뒤 중간에 전투가 중단되는 동안 파괴된 집으로 돌아와 살펴보고는 해왔다. 지난 8일 휴전 합의 발표 뒤 많은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알자지라는 휴전 뒤에도 이스라엘군이 자신들 근처로 오는 이들에게 총을 발사하는 총성이 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프란체스카 알바네제 유엔 팔레스타인 점령지 특별보고관은 엑스(X)에 “이스라엘에 휴전이란 ‘너는 멈춰라. 나는 쏜다’다. 이걸 평화라고 부르는 건 모두에게 모욕이자 눈속임이다”고 비난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