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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AMD, x86 생태계 자문그룹 1주년…메모리 안전성 강화 ‘ChkTag’ 표준 추진 [소부장반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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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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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인텔과 AMD가 x86 아키텍처의 장기적 발전과 보안성 강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24년 10월 공동 출범한 ‘x86 에코시스템 자문그룹(x86 Ecosystem Advisory Group, EAG)’의 1주년을 맞아, 생태계 전반의 기술 표준화와 보안 혁신 성과를 1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EAG는 AMD와 인텔이 함께 주도하고 업계 주요 파트너들이 참여하는 기술 협의체로, x86 기반 제품 전반의 호환성과 일관성, 개발자 친화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년간 EAG는 FRED(Flexible Return and Event Delivery), AVX10, ACE(Advanced Matrix Extensions) 등 핵심 기술 표준을 정립했으며, 특히 메모리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인 ‘ChkTag(체크태그)’ 개발을 공식화했다.

    ChkTag는 메모리 태깅(Memory Tagging)을 기반으로 버퍼 오버플로, 해제된 메모리 재사용(use-after-free)과 같은 치명적인 메모리 접근 취약점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차단하는 기술이다. 인텔과 AMD는 메모리 오류가 소프트웨어 보안 취약점의 상당수를 차지한다는 인식 아래, 하드웨어 수준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통합 명령어 집합 구조(ISA)를 설계하고 있다.

    ChkTag는 기존의 소프트웨어 기반 검증 도구(Address Sanitizer 등)가 가진 성능 저하 문제를 개선하면서도, 하드웨어 가속을 통해 생산 환경에서도 실질적인 메모리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애플리케이션, 운영체제 커널, 가상화 하이퍼바이저, UEFI 펌웨어 등 다양한 환경에서 동작하며, 메모리 안전 언어와 기존 언어가 혼합된 시스템에서도 호환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

    개발자는 명령어 단위로 검사 범위를 지정할 수 있으며, 컴파일러 및 언어 수준에서 최적화된 제어를 수행할 수 있다. 메모리 태그는 필요할 때만 로드되고 커밋될 수 있어 효율적인 실행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x86의 보안 기능인 섀도 스택(Shadow Stack)과 컨피덴셜 컴퓨팅(Confidential Computing) 기능을 보완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 측면에서 다층적인 보안 구조를 완성한다.

    AMD와 인텔은 ChkTag 외에도 FRED, AVX10, ACE 등 다양한 기술 표준화를 통해 x86 생태계 전반의 일관성을 강화하고 있다. FRED는 시스템 인터럽트 처리를 현대화해 지연시간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였으며, AVX10은 차세대 벡터 및 범용 명령어 확장을 제공해 워크스테이션과 서버, 클라이언트 CPU 전반에서 동일한 성능 향상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ACE는 행렬 연산 기능을 표준화해 노트북에서 데이터센터 서버에 이르기까지 통합된 개발 환경을 구현한다.

    EAG는 2년 차에 접어들며 주요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사(ISV) 참여를 확대하고, 새로운 명령어 확장과 개발자 지원 도구를 검토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AI, 클라우드, 엣지 등 차세대 컴퓨팅 환경에서 x86의 장기적인 확장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인텔과 AMD는 “ChkTag는 메모리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산업 전반의 공동 해법으로, 하드웨어 가속 기반 보안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양사의 협력을 통해 x86 생태계가 미래의 복잡한 워크로드와 보안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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