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서울 한 전통시장 상점에 붙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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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취업자 수가 30만명 넘게 늘어 1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7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15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2천명 증가했다. 지난해 2월(32만9천명) 이후 19개월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해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들어 5월(24만5천명)을 제외하고 매달 10만명대에 그쳤다.
특히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 고용이 개선됐는데, 정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만8천명 늘면서 2017년 11월(4만6명)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2만6명 늘어 올해 3월(5만6천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30만4천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7만5천명), 교육서비스업(5만6천명) 등에서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 등의 부진은 이어졌다. 제조업은 전년 동월 대비 6만1천명, 건설업은 8만4천명 감소했다. 농림어업 취업자는 14만6천명 줄어 2015년 11월(17만2천명 감소)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연령별로는 30대(13만3천명)와 60살 이상(38만1천명)에서는 취업자 수가 늘었지만, 청년층(15∼29살)에서 14만6천명 감소하는 등 나머지 연령대에선 모두 줄었다.
15살 이상 고용률은 63.7%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올랐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로 9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층 고용률은 45.1%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감소해 17개월째 하락세다.
공미숙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의 취업자 수 증가를 보면 소비·문화쿠폰 발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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