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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의회 '케이팝과 지역문화산업의 성장전략 마련' 의정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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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매일

    [중부매일 이잎새 기자] 전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케이팝을 지역문화와 융합해 관광 컨텐츠 등으로 개발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0일 홍성문화원에서 진행된 충남도의회 '케이팝과 지역문화산업의 성장전략 마련' 의정토론회에서는 이 같은 주제를 심도있게 다뤘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청운대학교 여병창 글로벌한국어교육학과 교수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케이팝이 과거 동이(東夷), 백제악(百濟樂)에서부터 명맥을 잇고 있는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인호 청운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가 케이팝을 본격적으로 지역관광에 접목시켜 여행체험 시스템, 통합브랜드 사업 등을 추진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후 토론회에서는 미국, 영국,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실제 지명을 유명 가수의 이름이나 곡명으로 지정하거나 관련 축제가 꾸준히 열리고 있다는 사실이 언급됐다.

    미국 멤피스는 엘비스 프레슬리와 관련된 유적, 쇼핑센터, 이벤트, 숙박시설, 식당, 공연 등을 관광과 연계하고 있으며 영국 리버풀도 존레논 공항 등 비틀즈와 관련된 각종 시설·이벤트가 있어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국내에서도 대구의 '김광석 거리'나 강원도 강릉시의 'BTS 버스정류장'이 여행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토론회에서는 '케이팝 스테이(케이팝+홈스테이)'의 운영, 글로벌 청소년 케이팝 잼버리 개최 등의 관광 콘텐츠 도입을 제안했다.

    특히 홍성군의 경우 광천읍에 한국케이팝고등학교가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청운대학교에 케이팝학과를 신설할 예정이어서 이러한 콘텐츠를 운영할 수 있는 최적지라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케이팝고등학교 변승기 교장은 "글로벌 케이팝경연대회 등 관련 행사 진행시 광천 억새풀 축제와 같은 지역행사와 연계해도 좋을 것 같다.

    대회 예선과 본선은 학교에서, 결선은 이응노미술관이나 홍성출신 위인들의 생가지에서 진행하는 식"이라며 "광천역 주변에 케이팝과 관련된 전시물을 만들고 여행상품을 개발할 때 관광객이 안무를 배우는 등의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방안도 제안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또한 한국케이팝고와의 연계 과정으로 한국케이팝중학교를 신설·운영하는 것도 인구 유입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음악협회 오현주 예산군지부장은 "발제에서 제시한 고대 동이족 가무 전통과 백제악의 정신은 케이팝에 다른 장르가 가질 수 없는 깊이 있는 문화적 서사를 부여한다"며 "이는 케이팝 브랜드에 깊이와 정통성을 더하며 단순 유행을 넘어선 지속적 가치 창출의 핵심 예술 경영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예술가나 케이팝 지망생을 대상으로 한 '백제 예술혼 케이팝 창작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해 백제 설화나 인물을 케이팝 세계관과 결합한 웹툰, 애니메이션 등을 개발할 수 있도록 공모전을 여는 것도 방안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좌장을 맡은 이종화 의원(국민의힘·홍성2)은 "전세계적으로 케이팝 열풍이 대단하다.

    이를 활용한 산업은 앞으로 상당한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충남은 케이팝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백제문화의 중심지인 만큼 케이팝 문화 산업을 먼저 선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관광 접목 여행·브랜드 사업 추진 등 제안 충남도의회,케이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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