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공동 설립자 [사진: 셔터스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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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이더리움(ETH)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이 검증자 집단에 대한 과도한 신뢰가 블록체인의 보안 경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부테린은 51%의 검증자가 공모하거나 소프트웨어 버그를 겪더라도 사용자 자산을 탈취하거나 거래를 위조할 수는 없지만, 검증자에게 오프체인 작업을 맡기는 순간 방어막이 무력화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각 블록체인 노드가 독립적으로 새 블록을 검증하고, 프로토콜 규칙을 위반하는 블록을 자동으로 거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산 검증 시스템이 이더리움을 허위 원장 항목으로부터 보호하지만, 부테린은 이러한 보안 보장이 블록체인 프로토콜 내에서만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사용자가 자산 전송, 실세계 데이터 검증, 오프체인 이벤트 확인 등 블록체인 외부 작업에서 검증자를 신뢰하는 순간, 수학적 보증이 사라지고 신뢰 기반 시스템이 된다. 이 영역에서 다수 검증자가 공모할 경우 네트워크 차원에서 이를 되돌릴 방법이 없다.
부테린의 발언은 개발자 커뮤니티 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폴리곤 최고기술책임자(CTO) 무딧 굽타는 검증자가 이더리움의 상태를 변경할 수는 없지만, 최대 추출 가능 가치(MEV)를 통해 자금을 탈취하거나 검열을 강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폴카닷 하이퍼브리지 공동 창업자 션 란레지는 검증자의 영향력이 더 깊다고 주장했다. 악의적인 다수가 블록 전파를 조작하거나 노드를 고립시키는 이클립스 공격을 통해 MEV나 검열을 넘어서는 구조적 취약점을 악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멀티버스X 핵심 개발자 로버트 사수는 중앙화된 브릿지, 오라클, 가격 피드를 신뢰하는 대신 모든 것을 온체인에서 처리해야 한다며, 진정한 탈중앙화 시스템이 신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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