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7시 50분 현재 현대차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전날보다 14% 가까이 오른 28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는 2.99% 오른 2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한미 정상이 무역협상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기아 주가 역시 10% 넘게 상승폭이 커졌다. 주가는 12만5000원을 넘었다. 이날 정규장에서 기아는 1.94% 오른 11만5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주가도 소식이 전해진 뒤 상승폭이 커졌다. 현대모비스는 정규장에서 0.66% 오른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지만, 애프터마켓에서는 5% 넘게 오른 32만원에 거래 중이다. 정규장에서 소폭 하락 마감한 현대글로비스는 애프터마켓에서 상승세로 돌아서 5% 가까이 오르고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직후 경주APEC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미 양국이 관세 후속 협상의 세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 품목 관세가 15%로 인하된다.
지난 4월 이후 미국에 수출되는 한국산 자동차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됐다. 그런데 한국 자동차와 경쟁하는 일본산 자동차는 미일 무역합의에 따라 15%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현대차, 기아의 경쟁력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관세 부담으로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에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현대차그룹 주가는 그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관세가 15%로 확정될 경우 올해 현대차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할 필요가 없고 내년 실적 전망은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관세협상 타결 발표 이후 배포한 입장문에서 “어려운 협상 과정을 거쳐 타결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으로 노력한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현대차·기아는 앞으로도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으로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연선옥 기자(actor@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