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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로봇이 온다

    中 올해 산업용 로봇 생산량 2024년 수준 넘었다...수출도 전년 대비 54.9%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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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월 산업용 로봇 생산 60만 대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


    한국일보

    3월 중국 상하이의 한 공장에서 엔지니어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상하이=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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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1~3분기 산업용 로봇 생산이 지난해 연간 기록을 넘어섰다.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산업 지원을 강화하는 와중에 해외 수요도 늘어나면서다. 이 같은 성장 추세는 산업용 로봇을 넘어 서비스 분야로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기계공업연합회에 따르면 2025년 1~9월 산업용 로봇 생산은 59만5,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한 수치로, 3분기에 이미 지난해 연간 생산량을 넘어섰다.

    자동차·전자·신에너지 등 제조업 전반에서 설비 자동화와 스마트화를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1~3분기 중국 스마트 설비 제조업 부가가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늘었으며, 디지털 선반, 산업 제어 시스템, 3차원(3D) 프린팅 설비, 산업용 로봇 생산량이 모두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향후 5개년 경제 청사진인 제15차 5개년 계획 권고안은 '산업 업그레이드를 위한 제조업의 디지털 및 스마트 전환 추진'을 촉구한 만큼, 이 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강력한 해외 수요도 이 분야의 확장을 촉진하고 있다. 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중국의 산업용 로봇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9% 급증했다.

    서비스 로봇을 일상생활에 배치하려는 노력도 가속화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같은 기간 동안 서비스 로봇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특히 중국도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서비스 로봇이 노인 돌봄의 잠재적인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최근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노인 돌봄 로봇 전시회에는 50대 이상 로봇이 전시돼 기본적인 보조 간호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중국 로봇 시장은 전체 매출이 2020년 1,061억 위안(약 21조4,000억 원)에서 2024년 2,379억 위안(약 48조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세다. 천루핑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중국정보산업개발센터 소장은 "향후 3~5년 내 기본 모델은 더 저렴하고 실용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경에는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이혜미 특파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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