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른트 보니히(Bernt Bornich) 1X 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휴머노이드 로보틱스’를 주제로 한 영상 발표를 하고 있다./심민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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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보틱스는 피지컬 AI(인공지능)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기술이다.”
버른트 보니히(Bernt Bornich) 1X 테크놀로지스(1X Technologies) 최고경영자(CEO)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휴머노이드 로보틱스’를 주제로 한 영상 발표를 통해 “로봇이 인간과 함께 생활하고 학습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1X 테크놀로지스는 인간과 협력하며 배우는 ‘일상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사회 전반의 생산성과 독립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X 테크놀로지스는 인간과 유사한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NEO)’를 개발 중인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이다.
보니히 CEO는 “우리가 만드는 로봇은 단순한 자동화 기계가 아니라, 인간의 삶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지능형 존재”라고 소개했다. 그는 “시뮬레이터에서 에이전트를 훈련시키는 기존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며 “가상환경에서는 인간을 완벽히 재현할 수 없고, 에이전트가 시스템의 결함을 이용해 잘못된 방식으로 학습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실 세계에서 로봇이 직접 시행착오를 겪으며 학습해야만 진정한 지능의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로봇이 우리와 함께 생활하고 학습한다면, 인간의 삶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는 AI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보니히 CEO는 이러한 ‘상호작용 학습(Interactive Learning)’을 통해 로봇이 인간의 협업 파트너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로봇은 가정 내에서 집안일을 돕고,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새로운 지식을 함께 탐구하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은 이메일을 작성할 때 AI와 협업하는 것처럼, 인간과 기계가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함께 발전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니히 CEO는 또 AI의 발전을 위해 ‘데이터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많은 AI 모델은 유튜브와 같은 제한된 데이터에 기반해 학습한다”며 “이는 인간의 삶 전체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로봇이 현실 세계에서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학습한다면, 더 폭넓고 진실된 인간 경험이 데이터로 축적돼 보다 강력한 지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니히 CEO는 휴머노이드 기술이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로봇이 단순 업무를 대신 수행하면 사람들은 더 창의적이고 즐거운 일에 시간을 쓸 수 있을 것”이라며 “돌봄 노동 등 사회의 필수 영역에서도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단순히 인간의 형태를 모방하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실험하고 탐구하며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지능의 첫 단계”라며 “AI가 인간과 함께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고 확장하는 진정한 파트너가 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고 했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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