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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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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충원 없이 일하다 늑골에 무리"…산재 63건에 드러난 '런베뮤' 노동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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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런던베이글뮤지엄 SNS 캡처.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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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 '과로사' 의혹이 제기된 베이커리 브랜드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에서 노동 환경 미비로 인한 산업재해가 잇따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받은 '런베뮤' 사업장 산업재해 신청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23년 6월 19일 런베뮤 서울 종로구 안국점 직원 A씨는 반죽을 하다 늑골을 다쳤습니다. 3명이 함께 맡던 작업을 A씨 등 2명이 '인원 충원 없이' 하다 벌어진 일입니다. 지난해 9월 6일 제주점 직원 B씨는 퇴근 중 화단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는데 '업무 피로 누적' 때문이었습니다. 같은 해 10월 18일 서울 강남점 직원 C씨는 '작업 환경 안전 점검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선반 청소를 하다 날카로운 부위에 손가락을 다쳤습니다.

    이를 포함해 런베뮤 개점 후 4여년 사이 근로복지공단이 산업재해로 인정한 사례는 모두 63건입니다. 이 중 점포와 작업장에서 벌어진 사고가 60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외 출퇴근길 산재 2건, 질병 1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이용우 의원은 "최근 불거진 사망 사고뿐 아니라 업무과로·인원 충원 없는 노동 강요 등 상시로 노동자에게 열악한 근로 조건을 강요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노동 당국이 과로 사망에 한정하지 않고 근무 여건 전반에 대해 철저히 근로 감독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며 "법 위반이 발견될 경우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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