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3 (토)

    이슈 IT기업 이모저모

    카톡 개편 불만에도···카카오 “이용자 체류시간 증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카카오가 지난 9월 카카오톡 개편 당시 공개한 친구탭 개편 이미지. 기존 전화번호부식에서 친구가 프로필에 올린 게시물을 바로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카카오톡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말 대대적인 카카오톡 개편 이후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졌지만, 플랫폼 체류시간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7일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카카오톡 개편 이후 이용자 일평균 체류시간은 개편 전 3분기 대비 24분대에서 26분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카카오톡 이용자의 일평균 체류시간이 10초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체류시간 증가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동안 하향 안정화되고 있던 체류시간이 처음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유의미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 9월23일 핵심 사업인 카카오톡을 서비스 출시 15년 만에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기존 전화번호부식 친구목록이 가장 먼저 보이던 친구탭은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피드 형식으로 바뀌었다. 오픈채팅탭은 ‘지금탭’으로 개편해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그램 ‘릴스’처럼 짧은 세로형 영상(숏폼)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궁금하지도 않은 지인들의 프로필 변동 내역을 보는 게 피곤하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회사는 4분기 중 친구 목록이 먼저 보이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정 대표는 “채팅탭의 트래픽이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콘텐츠를 탐색하고 발견하는 성격의 트래픽이 대부분인 친구탭·지금탭에서 (9월 말) 개편 이후 체류시간이 3분기 평균 대비 10% 증가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대화방에 편중돼 있던 플랫폼 트래픽 구성이 채팅이 아닌 다른 탭으로 확대되면서 플랫폼 전반에서 트래픽의 질이 한층 향상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카카오는 지난달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챗GPT 포 카카오’ 등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들어갔다. 앞으로도 카카오톡과 AI 서비스를 결합한 생태계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이번 4분기, 나아가 내년에도 카카오는 이용자 목소리에 겸허히 귀 기울이면서 이용자 수용성을 높이며 기존 서비스 경험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플랫폼 혁신을 통해 사업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카카오는 올해 3분기(7~9월) 매출 2조866억원, 영업이익 20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9%, 59% 늘어난 수치다. 직전 2분기(매출 2조283억원·영업이익 1859억원)에 이어 또 한 번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썼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플랫폼 부문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콘텐츠 부문에서 예상 대비 개선된 실적이 동반되면서 2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